<이미지 8번> 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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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력
김기동
비포장도로를 따라 오리길
초등학교 다니던 기억이 난다.
홍수가 나서 도로가 파이면
차들이 다닐 수 없어
동네 사람들이 모여 도로 보수 울력을 한다.
울력한 뒤 길은 돌 자갈로 덮여 있어
사람 다니기는 불편해도
자동차는 먼지를 깃발처럼 날리며 달린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학교에서 농장에 쓸 퇴비를 만든다고
풀 베어 가져오라고 숙제를 내
전교생이 풀을 한 짐씩 울려 메고 등교하던 생각
저 길을 따라
내 어린 시절로 걸어가고 싶다
댓글목록
박해옥님의 댓글

첨 뵙습니다^^김기동님
저도,
저 길을 따라 한없이 걸어보고 싶습니다
김운산님의 댓글

박해옥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마을 동인에서 활동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이미지 방에서 영상을 만들다
이제는 나이 들어 눈이 안 좋아 영상 만드는 것은 자제하고
시를 배우는 중입니다
찾아주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아 길이 넓다
우리가 자라든 시절
저 길은 대로라
우리가 걷든 학교 가는 길
산길 들길 오솔길 소 고루 마도 다닐 수 없는 길
산을 오르고 넘어지고 빠지고 하면서 학교 가는 길
점심을 싸가지고 안 간 날은
저 길을 달음 박질로 달려서
보리밥 한 덩이 먹고 또 달음박질
그래도 기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아픔이 있었기에 오늘에 우리가 사는 것
세계에서 도로가 제일 잘 된 나라
밤이 지나면 아침은 반듯이 오는 것
지금 우리 좀 힘든다
우리 청년들 좌절하면 안 됩니다
다시 선다는 각오로 열심히 최선을 다 하십시오
준비하는 자에게 미래는 꼭 오리라
감사합니다 향 필하소서
김운산님의 댓글

노정혜님 안녕하세요
찾아주어 감사합니다 산골에 사셨는군요
갈 수 만있다면 어린 시절로 가고 싶습니다
향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