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3> 꽃의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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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종소리 / 예시인
카톡 창 갑자기 먹구름 하나 떠
액정에 뚝, 떨어지는 빗방울
개나리 얼굴 더 노래지고, 온몸 벚꽃 떨어뜨리는 벚나무
소복 입은 목련 어깨 들썩거린다
곡예사 공중 외줄 같은 줄기 위 살며 피우는 무덤 모양의
꽃,
종이다
가장 진한 향기 피우는 꽃일수록 울리는 경종
눈부신 20세의 그녀
고속도로에서
짓이겨진 진달래 꽃잎처럼 놓여
핏빛으로 흥건히 젖은 노란 차선이
전송한 문자 메시지
죽음은 늘 안개이던 나에게
몸을 관통
한순간
흐드러진 안개꽃의 종소리
세포마다 깨어나나
천둥 번개 지나간 후 햇살
아래
데굴데굴 구르던
꽃
희미하게 들리다 사라지는 뎅그렁
2016-06-03 KJS
댓글목록
왓칭님의 댓글

날마다 가는 길을 걷다보면 문득 여기가 어딘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사실은 아무 막힘 없는 이 길 위가 길 끝은 아닐까 싶을 때도 있습니다. 나 자신과 이 세상 모두와 이별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나 자신도 이 세상도 모두 애틋해집니다. 비창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시 잘 읽었습니다.
예시인님의 댓글

헤, 좋은 아침이겠지요?
그나저나 '왓칭'이란 뜻이 뭐지요^^?
음,..'아무 막힘 없는 이 길 위가 길 끝은 아닐까'...주관적인 결론이기에 뭐라 말하기가...
이에 대한 답변으로서 저의 글을 '편지.일기'란에 옮겨 놓아보았습니다.
본래 자유게시판에 올려놓았는데...주관적인 답보다,,그래도 조금이라도 객관적인 사실이나, 역사적인 정황 증거를
제시하는 게 좀 더 확실하지 않을까 해서요 ^^...
왓칭님의 댓글

관찰하다? 독일말도 독일 사람들과 하시면서 저 같은 영외한한테 왜 그라삼?
예시인님의 댓글

ㅎ.ㅎ.ㅎ. 에구..제 무식이 탄로..ㅋ.ㅋ.ㅋ 나는 왠 중국이름인 줄 알았어유...ㅋ.ㅋ.
그래도 님은 한국어라도 완벽하게 해서,,햐, 저리 세련된 단어와 표현을 하시잖아요..
저는 한국어도 어눌, 독일어는 더 어눌, 영어는 ㅠ.ㅠ. 많이 잊어 먹었어유..ㅋ.ㅋ.
왓칭님의 댓글

한국어 잘 못했요. 갱상도 어 잘함...몇 년 전 왓칭이라는 책이 좀 떴던 적이 있어요. 그거 영어로 쓰라면 스팰링 모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