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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취하는 밤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50회 작성일 16-05-30 21:17

본문

술이 취하는 밤에

   양재석

 

 

내가 왜 그러는 거냐

내가 많이도 취했어

내가 이래서는 안되는 거야

내가 할일은 많고도 많아

이리 취해서는 안되는 거야

우리가 서로 맹세 하는말

내가 먼저 가면 당신이 염해주고

당신이 먼저 가면 내가 염해 줄것이야

그말은 마음속에 언제나 있고

그 언약은 잊지 않고 있으려니

당신이 먼저 갈일이야 없겠지만

만약에 그런날이 온다면

내가 손수 손 깨끗이 씻고

예쁘게 화장 해주고 손톱발톱도 깍아 줄것이고

고운 모자도 씌워 줄것이고

삼베옷 고이 손질해 두었다가 입혀도 줄것이오

무덤이 만들어지면 술잔 따르고

옛일도 회상 하리라

여보야!

내가 있고 당신이 있는데

무엇을 그리 걱정 하시오

술에 취해 쓴글이니

나무라지는 마시오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이야기님
그렇게 고운 마음으로 취중에 하는 말 속에
진담이 있다고 그 벗은 행복해 할것입니다
시심 속에 담겨진 선한 마음 착한 별님이 틀림 없어예......
고운 밤 되시고 술 고만 드시고 집으로 go 입니당 ㅎㅎ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인께 하는 말씀인 줄 알았더니
친구에게로군요.
하긴 부인도 만년 친구는 친구이니,
상관은 없겠지만, 그래도
부인께서 들으시면 서운 하실라...

ㅎㅎ 죽음을 생각하는 건 모두 똑 같은가
봅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지요.

오월의 끝날....과음하지는 마시고...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말 듣고 보니
마누라한테 쓴게 맞는것 같네욯ㅎㅎㅎ
그래서 다시 수정 합니다요
지금 읽어보니 선생님말이 옳은듯 하네요

테오반고흐님의 댓글

profile_image 테오반고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의 여보야가 조금은 부럽네요
여보야든 친구든 그리 함께 맹세한 사람이 있다는 건 부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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