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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나무, 별이 된 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8회 작성일 16-06-01 12:01

본문

산딸나무 꽃잎이 진다
화려한 순간들은 별이 지는 밤이 아니라
별이 눈이 먼 낮이었다
사랑에 덴 자국은 오래간다
저마다의 가슴속에
신열의 불씨를 꺼트리지 못하고
눈앞에서 되살아난다
이 바램은
태평양을 건너 시베리아로 가는 길이었다

겨울 눈에 잠을 깨운 바람은
벌의 날갯죽지 위에서
나비의 꽃술을 닮은 발아래에서
교태로웠다
기억은 쇠락하는 것이 아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별처럼 반짝이는 것이다

먼저 그리움이 별이 되어야 한다
달마저 잠든 겨울밤을
산으로 난 오솔길에 눈이 덮인 낮을
사람이 별이 된 폐가의 장독대를
바람이 돌아
누렁이 사립문 밖
고샅길을 내달리던 풀 먼지
아련한 풍경소리 사무치게 그리울 때
산딸나무 꽃은 별이 된다

이제는 별이 지고
신열에 들뜬 달이 붉게 익어 가야 할 시간
시베리아에서 몽골 초원을 달리던 바람
개마고원을 넘어
다시 서해에 목 놓아 울 때까지
사랑은 달콤하고
붉게
열매를 맺어 외롭지 않아야 한다
꽃잎이 진다 하여
슬퍼할 겨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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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흰빛내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흰빛내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별이 아픈 시간이라기 보단 오히려 성숙해지는 과정이기에
이 시를 읽으면서 이형기 시인의 <낙화>가 생각났습니다.
다시 한 번 이별을 고민하게 되는 시를 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형기 님의 낙화
저도 좋아하는 시 입니다.
이별은 또 하나의 그리움
또 하나의 기다림~~

그래서 별이 지는 밤이 못내 그리운 것인 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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