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인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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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인연1
양재석
옆동네에 소문난 중매쟁이가 있어
사과를따며 따주고 모도 심어주고
어느날 아리따운 처자가 있으니
한번 볼것인가 물어 보더이다
나이는 스물여덜이라 하고
국민학교 선생님이라고 하고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상이 차려져 있고
할머님이 계셨고 장인 장모님은 서로 음식을 권했고
젊은처자는 쟁반에 커피잔를 들고 서있어
작은방에서는 방문을 빼꼼 열고
구경하는 처자가 더 있었다
애야 앉거라 말을 하시고
그래 자네는 부모님은 계시는가
어느 성씨며 어느파인가를 물어본다
하는일은 무엇이고 형제는 어찌 되는가
물음은 끝이 없었고
더듬더듬 대답을 하고 돌아서 왔어라
세월이 흘러도 아무런 답은 오지 않았고
훗날에 들리는 말은
외아들이고 사는게 넉넉치 않아
그런 소리를 들었지요
인연이란 이상한지라
엉뚱한 곳에서 이루어 지고 말았으니
예산에는 사과농사가 유명하고
예당저수지 있고 매봉산이 있어
빈둥빈둥 노는것도 지겨워져
자전거에 낚시가방을 싣고 달려었라
낚시줄을 띄워놓고
종일 기다려도 물지를 않아
산에나 올라가야지
한참 오르다보니 숨을 헐떡이며 오르는 이가 있어
앞서 오르려고 발길 재촉하는데
아저씨하고 불러 돌아보니
전에 우리언니하고 맞선 분이구나 하며 말을 건낸다
산을 오르며 태몽얘기도 하고 하늘에 별이야기도 하며 산을 내려와
커피한잔 먹고 헤어진다는게 길어져
호프한잔 잘못먹어 손한번 잡은것이
지금에 잔소리 많이 하는 내사람이오
댓글목록
풀하우스님의 댓글

더 젊은 아가씨를 잡았군요
하여튼 수완이 대단하다
낚시에 낚였구나..
자전거에 낚시를 싣고 다녀야겠다
돈많고 명 짧은 과부 함 물라나..
자전거도 사야되고 낚시도 사야되고 일 많다..
손 한번 잡을 그 때의 고압전류가 그 아가씨에게
고리원전송전선 154만Kv가 흘렀겠지요..
안봐도 안다 잡을 땐 그냥 잡고
마지막 놓을 때 꽉 한점 잡아 줬겠지..
하여튼 기술은 좋아..
지금 글같이 살살구설려서...
담에 그 손 좀 빌려주시요..ㅎㅎ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시인님!
그리 해 보시지요
자전거두 사시고 낚시장비도 준비 하시고
저수지에 가보세요
혹시 알아요
인연이 아니면 행운이 기다릴지 모르죠
한가지 조심은 하시구요
박까스 파는 분도 있대요
아셨지요
노정혜님의 댓글

웃음 주셔 감사 수완이 왕이로다
그런 수완이면 잘 살것이오
우리님 나에겐 백마타고 온 왕자님이라고
난 나에게 말한다
잘 모셔야한다고
잘 못하다가 백성이 가만두지 않을것이니
하하 호호 많이 웃고 갑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우리시인님!
감사 합니다
고맙구요
많이 웃으시면 좋겟어요
편히 주무시고요
오늘은 시를 안쓰셧나봐요
정혜선생님
추영탑님의 댓글

지금 잔소리 많은 부인이 그 작은방에서
내다보던 아가씨였다는 이야기인데,
별들이야기는 그때 호프집에서 한
이야기라는데, 구수하게 엮어 나가는 사설이
사실인 것도 같은데....
닭 잡으려다 봉황을 만난 셈이네요. ㅎㅎ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선생님!
봉황아니구요
잘못 짚은 거지요ㅎㅎㅎㅎㅎㅎㅎㅎ
마누라는 집에서 밥만 축내고
처형은 아직도 교사니
내가 안벌어도 살수 있을 텐대요 ㅋㅋㅋ
사실에 기초한 허구 입니다요
거의 사실에 가깝네요
요즘도 처가집에서 처형 만나면
좀 어색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오늘도 좋은글 많이 쓰시고요
웃으면 출발 합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