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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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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0회 작성일 16-05-29 02:48

본문

꿈속의 고향

 

아침식사 테이불에서 창밖을 내다 본다

이 룸에서 뒷담 까지는 서울과 부산의 거리

나는 커피잔을 들고 부산행 완행열차에 오른다

 

잠시 어려서 피난시절을 보낸 부산 영도다리 근처를 걸을 때

이곳  내게 마시와서 날 불러내는 까마귀 울음소리에

놀랜 영도다리

쳐든 목을 돌려 자갈치 시장 쪽을 쳐다본다

 

이곳 테이불 위에 엄마가 아침상을 차렸다

단골 메뉴 콩나물국 속엔 남해바다 출신 왕 며르치가 헤엄친다

그 옆 시외뻐스 타고 오류동에서 서울로 시집 온 풋고추

그 담백한 맛에 쎌러드 볼의 얼굴이 창백해 졌고

엉뚱히 불랙커피는 씁쓸하게 서울역 앞 지하다방의 중년 마담을 기억한다

 

서울과 부산을 이곳에 카피 해 놓고 내 홀로 즐거워 할 때

뒤담 위 잘 처먹고 등치 커진  미국의 까치는 삶은 계란 노란자를

더 내놓으라고 떠들어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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