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못 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내가 나를 못 본다
내가 육안을 달고 내 얼굴에 달린 오관도 스스로 못 본다
장식품이란 말 들어도 싸다
빨랫줄같은 창자에 똥을 항상 말고 있으면서
눈이 똥을 보면 기겁을 한다
인간은 이중적인 성격이다
똥은 글자일 뿐이다
밭에 거름주면 식물들이 참 좋아하지요
내가 나를 볼 때
깨끗하다 더럽다는 가정의 의식이 없지요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요즘 스님네들도 그런 관법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먹사님들에게 뒤질세라 돈 벌기 바빠서)
옛 스님들은 마음 닦는 기초 수행방법의 하나로
부정식관 不淨識觀이란 걸 行했던 모양입니다
그 관법이란 게 지극히 간단한 것이어서
<나>라고 착각하는 몸뚱이라는 한 물건(?)을 관함(생각하고 바라봄)에 있어
남녀불문하고 똥과 오줌이 가득찬 창자와 썩어질 고기덩이를 지탱하는,
골격의 해골에 그저 얄팍한 가죽껍데기 한장 덧씌운 모습으로 본다는 것
- 이게 정말 정확한 관찰법인지도
요즘의 대한민국은 성형공화국이란 말도 있듯이
외모지상주의라서 성별. 나이 불문하고 외모 가꾸기 및
뜯어고치기에 한 열중하는 세태이지만 (그 견적이 장난 아니지요)
시를 읽으니, 사물과 현상의 진면목을 깨닫는 마음이 중요함을 알게 됩니다
모든 건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 뿐 (산은 산, 물은 물)
거기에 그 무슨 깨끗함과 더러움, 아름다움과 추함이 있을까요
그 모두 무명 無明 (망상에 빠진 몽매한 마음)이 빚어내는,
거짓된 환상이라는 생각도 해보면서..
"내가 나를 못 본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풀하우스님의 댓글의 댓글

불가에선 육신에게 먹인다고 합니다
가죽자루(똥자루)에게 밥을 쪼매 먹인다
썩어문드러질 육신을 뭔 그렇게 탐하는 지 지금도 그 공장은 불이 납니다요
지금 이순간에도 야금야금 늙고 낡아서 죽어가는 데
뭔 미련이 그리도 많은 지..
목적이 있겠지요..
예쁘게 만들어서 돈 좀 잘 버는 얼숙한 남자 잡아서 팔자 한번 고치자 이 거 아니겠습니까요..
제가 있는 사무실 앞뒤좌우 곳곳마다 크고 작은 종교팔아서 먹고 사는 사람들...
참 다들 대단합니다요..
장사가 안되서 문닫는 곳도 있더라고요..
부산사람들이 울산사람들 보다 더 얼숙한지 집사람이 부산 갔다 하더라고요..
안시인님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편안한 오후 되세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선생님!
꼭 절을 짓고 스님이 되고 싶은가요
천안 땅값이 옛같이 않아서요
무당집을 개조해서 쓰면 될듯 하지만요
무당집은 매물이 많던대요
어찌 할까요
뭐 자리가 중요 하것소
중생교화 하는 일인데
생각좀 해 보시지요
풀하우스님의 댓글

공부 좀 하세요
다음에 제가 조용할 때 방법 좀 갈 줄께요..
방법은 딱 한개 뿐입니다
무식하고 미치게 공부 하는 것....ㅎㅎ
노정혜님의 댓글

밖에만 치장하면 얼마 갈 수 없다
안을 치장하고 다듬어야 얼굴에 인자함의 아름다움이 보이네
고치면 일시는 좋은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니 못써겠드이다
자연이 주는 데로 다듬으면 좋은데
돈 많아서 버려 놓더라고 요
조금은 고치면 갠 찮은데
이 사람이 저 사람 같고 저 사람이 이 사람 같고
하늘이 준 개성은 어디로 가고 없네
못 쓸짓
그 돈 가지고 책이나 많이 읽으면 내면에서 고고한 아름다움이 보일 텐데
나만 모지 렁인줄 알았는데
잘난 사람들이 모지 렁이 만드는 세상이구나
풀하우스님의 댓글

성형수술하면 나이들면서 부작용이 생깁니다
함 봤는 데 몰꼴이 희안하게 되었더랍니다
코 성형 함 봤는 데
콧대가 선이 아주 매끄럽게 되어서 보면 알수 있습니다요
옛날엔 못 생긴 사람이 인정많고 더 좋았는 데
아아 요즘은 못 생긴 게 성질이 더 포악하더라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