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둥지를 틀지 않는다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바람은 둥지를 틀지 않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5-30 10:26

본문

바람은 둥지를 틀지 않는다

 

 

한 줄기 바람에 감꽃 툭툭 떨어진다

봄꽃은 여름 꽃들에게 바삐 바톤을 넘기고

바람의 뼈를 물어다 틀었던 태고의 둥지

육추를 끝낸 까치는 입맞춤을 하고 있다

높새바람이 쓸고 간 포장마차

여인이 소주를 마시고 있다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추억들이 비듬처럼 떨어진다

소유할 수도 멈추지도 않는 바람은 활대처럼

악기 통을 황홀하게 진동하지만

협연을 마친 오케스트라 연주자는 무대 뒤편으로 총총히 사라져 버린다

공명을 거부당한 채 나뭇가지 파르르 떠는 여자여

거친 물살을 항해하는 배는 출렁이는 추억을

각주구검(覺舟求劍) 재빨리 빗금을 긋지만

물살에 떠내려 간 빛나는 기억은 찾을 길 없다

멈춰버린 시계가 시간을 온전히 보듬을 수 없듯이

사랑도 그리움도 스쳐 가는 것이리

데이지꽃 같은 연인들이 바람을 등진 채

싫증 벌레가 촉수로 벚나무 이파리를 갉아 먹는

도시의 테두리를 걸어가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싫증 벌레가 촉수로 이파리를 갉아 먹는
도시의 테두리를 걸어가고 있다 ///

ㅎㅎ, 싫증벌레다...
거참, 희한한 벌레도 다 있군요
실어증 내지 기억상실증

다 포함한 그리움의 추억인 듯합니다
심오한 글, 감사합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갑장님이시닷
헤어진다는 것은 아마 싫증 벌레 때문 일거다란 생각을 해 봅니다 
그토록 황홀했던 순간들은 어느덧 사라져버리고
사람은 또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니까요
아 빛나는 추억을 야금야금 갉아 먹는
징그러운 싫증 벌레 ,,,,,,,
귀한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Total 22,866건 178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47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5-30
열람중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30
1047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5-30
1047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30
1047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5-30
10471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5-30
10470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5-30
1046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5-29
10468
모기지론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05-29
10467
새벽기도 댓글+ 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5-29
10466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5-29
10465
내려놓음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5-29
10464
나무의 영혼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5-29
10463
장미의 애증 댓글+ 4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5-29
1046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5-29
10461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5-29
10460
엉뚱한 인연3 댓글+ 8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5-29
10459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5-29
10458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29
10457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5-29
1045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5-29
1045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29
10454
보리장마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05-29
1045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5-29
10452
마음공부 6 댓글+ 2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5-29
10451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5-29
1045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5-29
1044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5-29
10448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5-29
1044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5-29
1044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5-29
1044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05-29
1044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29
1044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05-29
1044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5-28
1044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5-28
10440
밤의멜로디 댓글+ 1
맑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5-28
10439
상상 댓글+ 1
엉뚱이바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5-28
10438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5-28
10437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28
1043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 05-28
10435
엉뚱한 인연2 댓글+ 5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5-28
10434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5-28
1043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5-28
1043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05-28
10431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5-28
1043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5-28
10429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5-28
1042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05-28
1042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5-28
1042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28
10425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5-28
10424
토네이도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5-28
1042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05-28
1042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5-28
10421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28
1042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5-28
10419
복이로다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5-27
10418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5-27
10417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5-27
10416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5-27
10415
기억 보관소 댓글+ 2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05-27
10414
사랑에게 댓글+ 2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5-27
1041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5-27
10412
현실의 문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5-27
10411
아가 눈동자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5-27
10410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5-27
10409 외로운하이에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5-27
10408
엉뚱한 인연1 댓글+ 6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5-27
10407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