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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쓰는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나와야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02회 작성일 16-05-26 14:41

본문

가을에 쓰는 편지    

   

여명이 지나가며 이슬일랑 옷자락에.

 천공(天空)일랑 등에지고...

미풍(微風)에도 몸을 주어 흔들리며  이러서네!

 

하늘 향해 밤이면 별을 담고 한낮에는 해를 담아

 네 모양을 현란한 묘색(妙色)으로

 하나하나 그림을 들이더니

나무의 푸른 잎이 가을빛으로 물들어 갈 때

 수백의 작은 꿈을 옹이로 박네...

 

하늘은 바다를 품은 듯, 한 점의 구름도 없어라.

바람은 차차 시려지고 나뭇잎 끌고 가는 바람길 따라 

구름도 밀려 그곳으로 가는구나!

 

  내 나이 종심(從心)에 올라

강물처럼 출렁이며 지나온 길 돌아보니

모든 것이 꿈만 같네!

 

이제 너는 어디로 가려느냐?

나 아무도 찾는 이 없으니 

 외대로 자라나 고개 숙인 너와 내가 한 모습이네...

 

 

이제 우리 하나가 되어

마지막 가는 한 조각 운궁(雲宮)에 꿈을 실어

새벽길 찾아 떠나가 보자!

                                                                                                         

                                                                                                 

 

                                                                         심 운섭  

                                                      가을 바람에 시들어 가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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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을동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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