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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生涯 30분 전>

마지막 가는 길 30분 전

무얼 해야 하나?

살아온 길 돌아보고

매일 걷던 그 길을

동반자와 함께

길섶에 누운 바위

이름없는 잡초들

새 소리

집 앞 공원 비둘기 떼,

사방에 쓸모없는 벌레까지

마음을 주려고요

허접스런 존재지만

다시 볼 수도 없고

무엇보다 인간과 자연은

하나라는 인식을 느꼈기에,

소중한 인연으로 남기려고요

이제는 떠나려니 모두가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밤낮없는 힘든 생활,

자연도 그렇게 지냈죠

소홀했던 자연과 함께

마지막 떠나는 길에

짧지만, 교감을 갖는 것은

자연에 고마움, 필연적 예의

떠나면 소식을 못 드려도

흐르는 구름처럼 그리움

가끔은 모두에게 전하려고요,

내 인생의 마지막 30분

새 소리, 벌레 소리 들으며 

자연 속에 함께, 떠날 길을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