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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07회 작성일 16-05-23 21:02

본문

아가씨
또 다른 말은 애기 씨,

아주머니
또 다른 말은 아기 주머니

아저씨
또 다른 말은 아이 씨

견적서에 깨알 같은 문장들이
오랜만에 주인을 만났다.
불경기였다.

네, 감사합니다.
사모님

아저씨, 나 사모님 아니거든요.
됐어요.

견적서에 깨알 같던 글 씨들이
변기통 속에 풀어놓은 화장지처럼
맴돌았다.

한순간, 싸 해지는 마음

그녀는 노처녀였다.

나도 아저씨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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