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의 법칙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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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법칙 /秋影塔
‘이혼(divorce) = 나- α(알파)’ 여서
이목구비 진열된 얼굴보다
뒷통수가 더 예뻐 보이는 사람아,
사랑을 꺼버린 눈으로 서로를 돌아보자면
절대로 얼굴 마주 본적 없고
말도 섞어 본적 없어,
더 모르기 위해
더 멀어지기 위해
자꾸만 쓸어내고 털어내고
닦아내고
지우고 솎아내다가
적당히 감추고 적당히 발설하는 오기도
생겨서
벽도나무 바라보듯 꽃이라도 보다가
서로를 찌르기 위해 호랑가시나무도
되어 보는 것이다
그림자로도 스치면 안 되는 사이
후벼 파고
찍어내기 위해
더는 멀어질 수 없는 극점에 서서,
나에게서 알파(alpha; α)가 빠져 나가는
소리를 듣는다
멀어지는 뒷꼭지가 보름달 같은 사람아,
틀어진 톱니바퀴 이빨 빠지는 금속성 마찰음
너무 속속들이 알았다가 이제는 죽어도
몰랐다가
“다시는 알고 싶지 않아” 로 마감되는
사랑 빠진 눈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ㅎㅎ
이혼에도 법칙 있군요
추시인님 역발상이 대단해요
넘하셨다
그림자도 스치면 안되는 사이
엉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헤어져도 아련한 사이면 얼마나 감동 이었을까요
웃다가 나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그러게 이혼은 애초부터 없어야 합니다.
이혼하면 벌금을 물리든가,
곤장을 쳐서 이-! 소리도 못 나오게
만들어야지요.
이혼해서 서로 원수가 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요?
소급해서 벌금을 물리거나
태형을
내려야 합니다, 외칩니다!!
자식들을 몰수하거나 압류하면, 얼씨구나,
할테니····
안 되겠지요?
노정혜님의 댓글

세월이 미친것인지
자식 서로 안 가질려고 싸움질 하는 세상
천륜 따윈 아랑곳 하지 않네
세상이 돌았나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세상 보면 “확, 돌아버리겠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어디 이혼 문제뿐이겠어요.
부모와 자식, 부부 간, 사람과 사람 관계,
스승과 제자 사이···· 어찌 다 거론할 수
있겠어요.
가장 발달 된 문명 속에서 가장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아이러니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저 나에게만 불행이
없기를 바라는 생각으로···· 노정혜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하십니까? 반가운 우리 시인님!
도사님 중에 도사님이신가요?!
헤어저도 아름답게 헤어지지요???
죽고 못살았을때가 있었을거 잖아요
물론 사정이 있겠지만요
제 주위에서 봤는데 폭력 노름 의처증 의부증
그리고 시댁이나 처가를 무시하는 사람 등등......
특이 한 사람 들 빼 놓고는 서로가 참고 살아야지요......
제 생각 입니다
법원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런 법칙 자알 보고 갑니다
갠 일이 있어서 늦은 인사 혜량 하시옵소서
오늘도 즐겁고 행복 하시옵소서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은 시인님!
도사라니요? 도지사라면 모를까 도사는
못 됩니다. 강아지 쪽의 ‘도사’는 절대 아니고요. ㅎㅎ 우리 딸은 사위하고 약속하기를
시댁과 친정에 똑 같이 해주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께 용돈을 많이 많이 드리라고 가르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우리도 많이 많이 받을 테니까요. ㅎㅎ
좀 그런가요? ㅎㅎ
그럼요. 참고 사는게 최선의 방법이지요.
이혼만은 없어야 합니다.
반갑고도 겁나게 반가운 우리 은 시인님.
도사 같은 조언 감사합니다.
저녁은 뭘로 드실까요? 맛있는 걸로····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어쩌려고 세상이 이리 되었는지 답답 하네요
세상 돌아가는것이 영 현찮아요
서로 져주면 되는것을 서로 이기려고 우겨대니
저런 사단이 나는 거요
난 젊었을때 마누라 속을 썩여 할말도 못하고 사는데
져주니 편하더라구요
이겨봐야 뭐 하겠어요
선생님도 사모님한테 져주고 사세요
아셨지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
근데요. 살아보니깐 말씀대로 서로 안 지겠다는 것이 결국 싸움이 되더라고요.
나도 젊어서 속을 많이 썩혔기 때문에 다툼이
있을 듯싶으면, 속으로만 “내가 이겼다” 외치면서 꼴랑지를 직각으로 팍 숙입니다.
날 잡아 묵어라, 입 다물어버리면 쌈은 면하거든요. 사실 우린 “나, 잘났다” 주의지만
분위가 안 좋을 때는 “내가 못났지!”로
팍 핸들을 꺾어버립니다.
최선의 방법이지요. 살아보니깐요. 꼭 이혼을
해야할 다른 이유가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