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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아랑이의 푸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8회 작성일 16-05-24 17:59

본문

아리, 아랑이의 푸념 / 孫 紋

 

생리현상으로 볼일을 볼 뿐이지만

선천적으로 흔적을 숨기는 일이 

그저 습관적으로 행해지다 보니

모래 묘猫사장 둥지속에

맛동산도 만들고 바위섬도 만들지요

 

그 숨겨 놓은 매설물 덩어리들을

빨리 처리치 않으면 쌓이고 또 쌓여서

볼일이 여의치 않은 고로, 부디

삶의 동반자여 깔끔하게 처리해주이소

 

혹여, 맛동산도 싫고 바위섬도 싫다면

그저 밭에 심어논 고구마나 감자를 케는

그런 마음이라 생각하면 어떨른지....

서로 외로움 달래며 함께 할 수 있음은

진정으로 감사한 일이 아니겠는지요

 

눈을 지그시 감아 윙크를 날리는가 하면

데굴데굴 구르며 이리뛰고 저리뛰고

재롱을 피우는 것은 감사의 표현이지요

동행하며 사는 삶이 아름다운 나날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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