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니가 여기 사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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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니가 여기 사셨네
양재석
잔잔한 실바람에도
날아갈듯 서있구나
지붕에는 별이 보이는듯 하고
벽은 여기저기 금이가
허물어 지려고 하네
이낀낀 담장밑에는 호미가 녹슬고
기울어져 가는 변소에는
멍석이 썩어간다
소막에 누른소는 어데가고
녹슬은 쟁기만 나뒹구네
내려앉은 부억을 보면
찌그러진 냄비에
파리만 가득하다
이놈에 세월은
가려면 혼자나 갈일이지
죄도없는 우리엄니를 늙게 하느냐
힘 잃은 어무니 얼굴에는
주름살이 늘어가고
그 곱던 머리는 백발이 되었네
등휜 허리는 차마 볼수가 없어
먼산만 바라 본다
에고
내가 많이도 울었나보다
밤하늘에 달도 별도 보이질 안아..
댓글목록
풀하우스님의 댓글

올 어머님 한번 어부바 함 해보시지요
그것 또한 업을 때 눈치 잘 보면서
부인 읍내 장 보러 간 후...
집에 있을 때 하면
안조아해여
여자들은 질투한다니까...
마음속으로..ㅎㅎ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시인님!
그것도 눈치껏 해야죠
하긴 우리 마누라는 업지도 못해요
무거워서 여러번 실패요
ㅎㅎㅎ
존 밤 되소서
노정혜님의 댓글

가신 어머니 불러 봐도 대 답이 없구려
어머니 영원히 어머니의 딸 못난이 늘 가슴에 살아 계십니다
사랑합니다
하늘에서 들을 수 있지요
향 시에 머물다가 울 엄마를 불러 봅니다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우리 시인님 정말 고마워요
맬 힘을 주시니 감시 합니다
좋은글 많이 쓰시고요
건강 하세요
정혜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 했던가요.
꽃진 자리에 내가 지려하고, 물 흐른 자리에
새 물이 들어차니, 섭리대로 살아야 지요.
양 시인님, 요전 까진 웃었는데, 여기선
울어야 할 것 같네요.
누구나 어머니 생각을 하면 안 보이던 슬픔이
땅거미처멈 기어듭니다.
아주 애절한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원한 냉 막걸리라도 한 잔 하시면서....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시인님!
어제는 글이 없던대요
잘 계시죠?
싸우고 싸와 안오신다고
2년전에 집짓어 모시고 산답니다
함께 살아보니
잘 해드리지도 못하고 사네요
늘 감사한 시인님 좋은 일만 있기를...
은영숙님의 댓글

별들이야기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시심 속에서 엄마의 눈물을 기억해 봅니다
우리 들은 양친 부모 그늘에서 자란 것 만도 축복 입니다
나놓고 버려진 운명도 있잖아요......
별님이 재주가 좀 안인데요??
엄마를 업어 드리고 싶을땐 싸모님께 한쪽 눈으로 찡긋
윙크하면 쓰윽 피해 주지요 그럼 엄마 를 업고 자장가도
불러 드릴 수 있잖아요 아셨죠??
고운 시 잘 감상 하고 갑니다 눈시울 홈박 적시며 ......
오늘도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별 시인님!!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늘 고마운 시인님!!
더 이상 늙지말고
건강히 오래 사셔요
건강해야 자식 도와주는 겁니다
아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