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마 > 창작시

가지마 / 신광진

가지 말라고 애원도 못 하고
떠나가는 모습만 몰래 바라보며
너 없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사소한 다툼이 미움의 싹이 나서
만나면 할 말도 못하고 돌아서면
자꾸만 가슴이 두근대는 설렘

너의 향기가 머무는 곳 찾아서
홀로 서성이며 보냈던 행복한 날들
밤새도록 꿈꾸던 수줍은 고백

그리워지면 마음은 달려가지만
가슴에 굳은살 상처 다가서면 안 돼
강산이 변해가도 마음은 그 자리

잊으려 해도 슬픈 노래 널 부르면
그리움 가슴에 젖어들면 너무 가여워
다가서지 못해도 행복을 비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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