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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6회 작성일 16-05-20 07:57

본문

눈알이 있어서 세상을 본 점하나가 있다

필요에 의해서 이름짓기 전에 세상에 색들로 화려하게 꾸며진 것들 역시나

처음 봤을때 혹은 익숙지 않을때 여전히 이름들이 없을때에는 그저 눈감고 있는거와 같은것

나무가 있고 풀이 있고 숲이 있고 지구가 있고 우주가 있고 하는 것들 모든것을 버리고

단지 눈만으로 세상을 읽는다면 아름다울까

그대는 언어가 없는 무지속에서 생각을 이어갈수 없는 바탕이 없고

다만 눈만 껌뻑거리는 삶을 살아본적 있는가

눈을 뜨고 있어도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삶에서 무엇도 알지못하며

알수가 없는 세상에서 언어조차도 없이 단지 세상을 그저 바라만 보게 된다면

나는 사랑을 잃고 아름다움을 잃고 자신을 잃고 눈물을 잃고 기쁨도 잊을것이다

이미 누군가가 그렇게 해놓은 세상안에 사는 나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서 그렇게 되었지만 따지고 보면 세상은 이미 나에게 그런 존재이다

눈알을 굴리며 세상을 바라보면 아름답게 보일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아프게 보일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누군가 끝없이 더러운것에 이름을 짓고 즐기라 한다면 그것이 즐거운 줄 알것이고

이세상에 이제 막 눈을 뜬 나에게 그대들이 바라는것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어떤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대들의 생각과 감정을 나에게 표현하기에 바쁘며

그 속에서 제대로 된 정신으로 살아가길 바라지만 앞에서 얘기했듯이 이미 주입 된 생각들 외에

나는 이삶이 생소하고 혹은 이미 자살하고 죽어버린 수많은 친구들 역시 그대들의 무서운 눈초리와

욕설과 비아냥과 생각을 읽어내는 생각들에 고통받았다면 그 삶은 백지의 세상이 아니라

그대들이 만들어 놓은 새로운 세상에서 살수가 없어서 죽었다는 사실이다

처음 세상을 보았을때 아름답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여전히 나는 세상이 아름답다고 믿고 있다

그대들의 거짓에 아직도 살아있는걸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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