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의 무덤 2/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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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의 무덤 2 /秋影塔
내가 꽃이 되자 당신의 무덤이
환해졌다
비 개이고 드디어 보이는 상사의 빗돌
그리움과 기다림이 다 소모되어
박제로 남은 당신 영혼 위
사랑에 목 매인 나는 내일을 낙관해 본적이
없어서 혼자라는 진리 속에서 진리를 놓친다
화려한 내 자태는 7월의 슬픔일 뿐이어서
자류마 한 필 비껴 타고 내 곁을 스쳐
하늘 멀리로 달아나는 당신을 본다
사랑은 모습 없이 짧고 상사는 길고
세월은 더 길어 겁劫에 닿았는데
내 죽음이 이제야 나를 당신에게로 안도한다
당신은 밑에, 나는 위에, 우리는 함께 무덤에
들고
우리가 덮은 이불에 상사화의 잎과 꽃의
수를 놓아주는 바람,
이제야 만나는 우리 영혼, 상사의 고통을
하늘에 밀고 한다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시인님!
저렇게 멋진 글을 쓰시려고 어제는 쉬셨군요
와우
멋지다 해야하나
글은 이쁜다 한쪽 구석이 저미는 것은 무슨 연유 일까요
무덤얘기만 하면 겁이 나고 무서워지니
왜 그럴까요
저는 조상님들 이장할때 누구누구
묘비라고 쓰지않고
월안궁(달도 편안한 집)한자로(달월 편안안 집궁)
요래 세워 답니다
뒤에는 귀향이란
글을 새겨놓고
그래서인지 갈때마다 편하더라구요
언젠간은 나두 저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추영탑님의 댓글

月安宮이요?
멋지고 편안한 안식처가 될 것 같군요.
상사화라면 어쩐지 좀 슬프고 미안해지는
이름입니다.
사랑이란 느낌인데 바라볼 수조차
없는 사이이니....
그러나 꽃도 잎도 결국은 한 자리에 묻히지요.
별리와 조우, 모두 예언된 것이니
'눈물의 꽃이 아닐까 합니다.
상사화의 꽃말은 슬픈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랍니다.
같은 백합 목, 수선화과의 꽃무릇은
'참 사랑' '슬픈 추억' 이고요.
감사합니다. 별루인 걸 칭찬해 주시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행복한 오후 되시기를....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시인님 맞습니다
남원양씨월안궁 요래 했답니다
뒷면에는 귀향이라는 싯구을 넣었구요
암튼 우린 죽지 맙시다요//ㅎㅎㅎ
무섭워요
묘지에 들어가기 싫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으니
염소 안 끌려가려고 버티듯 앞발로 버티는 데까지 버텨봐야지요. ㅎㅎ···
그러나 어쩝니까?
천하를 다 주어도 살 수 없는 것이 목숨이니,
훗날 검은 두루마기에 갓쓰고 눈 화장까지 한
저 세상의
사자가 와서 명부를 보여주면 그때는 버텨 볼
도리가 없지요. 순순히 앞장 서는 수밖에·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시인님!
고운 시를 애틋한 눈빛으로 감상 하고 갑니다
저는 꽃무릇꽃도 상사화꽃도 다 좋아 합니다
꽃과 새 종류를 좋아 하거든요
가슴에 영원토록 남아 있는 상사화 ......
시인님의 시를 읽고 맥 빠지는데요
싸모님께 일러 바쳐 버릴까?? 생각 좀 해 봐야지(웃음)
시인님 뜨락에서 쉬다 쉬다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기원 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 집 뜨락에서 쉬다쉬다 가시는 줄
알았으면 냉수에 설탕이라도 타서 대접해 드릴
텐데, 몰랐네요.
다음엔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날씨가 엄청 더운 때에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챙기시길 빕니다. ㅎㅎ
즐거운 저녁 시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은영숙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