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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한국 선교사가 살해되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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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31회 작성일 16-05-20 22:42

본문

식탁 위에 투명 비닐봉지
예쁜 병이 세 개 담겨있다.

소금, 꿀, 올리브유

딸 둘을 키우는
여동생의 교회에서 온 선물이다.

매주 토요일에 신도를 데려오면
또 준다는데

나는 종교가 있었던가?

고운 소금은 바다의 눈물
달콤한 꿀은 벌들의 수고
올리브유에서 나는
사막의 회벽 종탑을 연상했다.

이 땅 위에 사람들은
영생과 복음과 천국을 꿈꿀까?

소녀의 기도처럼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살아 내는 일이
내 안에 영생이요
복음이요
천국은 아니었을까?

한낮의 벌들이 들판을 잉잉대는
푸른 바다가 내려다뵈는 언덕에
올리브 나무 한 그루,

두 팔을 벌린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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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짐 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스스로를 숭배하는 종교가
이 시대의 위안인지도.....하는 생각도 두어봅니다
그런데 먹어 갈수록  기대고 싶은 ... 의지 하고 싶은 것도
내 마음에 그 분 ..... 두고 싶기도요

짠~~~한 마음 두어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무르 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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