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바다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소녀의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53회 작성일 16-05-16 06:55

본문

소녀의 바다


태초에 바다가 내 몸 안에 있었는지 몰라요

매일, 水平線에서 구름처럼 떠오르는 천사들

어쩌면, 그리도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을
닮아있는지

먼 곳에서 늘 혼자 천천히 돌며 노니는,
우주의 어린 왕자

나처럼 많이 외로워 보여요

바람꽃이라도 모아 던져볼까요?

푸르게 글썽이며
하늘에 닿은, 저 바닷길 위에
내 눈동자 가득히 그를 담고서







물병자리 소녀


[Memo]

* 사실, 위의 졸시는 조향 시인의 <에피소드>를 감상하다가
파생되는 한 느낌을 그리움의 채로 걸러 써 본 것


에피소드(EPISODE) / 조향


열오른 눈초리, 하잖은 입모습으로 소년은 가만히 총을 겨누었다.
소녀의 손바닥이 나비처럼 총 끝에 와서 사뿐 앉는다.
이윽고 총 끝에선 파아란 연기가 물씬 올랐다.
뚫린 손바닥의 구멍으로 소녀는 바다를 보았다.

― 아이 ! 어쩜 바다가 이렇게 똥그랗니 ?

놀란 갈매기들은 황토 산태바기에다 연달아 머릴 처박곤 하얗게
化石이 되어갔다.



趙鄕 (1917 ~ 1985)

1941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첫날밤’이 당선되어 등단
부산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양성과 창작 및 저술활동에 전념했다


-----------------------------

 

 

<감상 & 생각>

공격적.적극적 이미지의 소년과 방어적.소극적 이미지의 소녀 사이에서
전개된 짤막한 에피소드가 그 어떤 환상적인 분위기와 함께
표현되는 반사실적인 묘사라는 점에서 시인이 추구했던,
초현실주의 수법에 충실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혁명적 意識을 지닌 소년이 쏜 총에 의해 고통 대신에
똥그란 바다(新世界)의 환희로 깨어나는,
소녀의 경이로운 意識

구태의연한 세상을 놀래킬만 하다
머릴 처박곤 하얗게 화석(化石)이 되어갈만 하다

60여 년 전에 쓰여진 詩라고 믿기지 않는다

오늘의 그 어떤 첨단을 달리는 詩보다 스마트하다

참신하다 


                                                                 - 희선,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왕자의 시각으로 그린 바다의의 시향
그의 눈동자에 담은 바다의 수평선이
화자의 사무친 그리움으로 비칩니다

감사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작품에서 파생되는 한 울림(공명)은
또 다른 창작을 유발시키는 기제가 되는 것도 같습니다

부족한 글에 머물러 주신 두무지 시인님,
김태운.시인님..


감사합니다

Total 22,866건 184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056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5-17
100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5-17
10054
상실 댓글+ 2
수정연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5-17
1005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5-17
1005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5-17
10051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 05-17
1005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5-16
10049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5-16
1004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5-16
1004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05-16
10046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5-16
1004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5-16
1004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5-16
10043
찔레꽃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05-16
10042
눈물酒 댓글+ 2
솔보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 05-16
10041
유방암 댓글+ 1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5-16
10040
5월 댓글+ 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 05-16
10039
대통령님께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05-16
10038 주거니받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5-16
10037
묵언수행 댓글+ 6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5-16
10036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5-16
10035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5-16
10034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5-16
10033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5-16
1003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5-16
1003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5-16
10030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8 0 05-16
10029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5-16
1002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5-16
10027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5-16
10026
치킨과 키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5-16
1002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16
열람중
소녀의 바다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5-16
10023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5-16
10022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5-16
10021
무지 렁이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05-16
10020 최승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 05-16
10019
소박한 기원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5-16
10018 LJ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 05-16
1001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5-16
1001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5-15
10015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05-15
1001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5-15
1001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5-15
1001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5-15
1001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5-15
10010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5-15
10009 Lois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05-15
10008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15
10007 浦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5-15
10006 gog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05-15
10005 gog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5-15
10004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5-15
10003
뚝배기 댓글+ 2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5-15
10002
산에 오르면 댓글+ 1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5-15
10001
5월의 나날들 댓글+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5-15
10000
어떤 아쉬움!! 댓글+ 10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5-15
9999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05-15
9998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15
9997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5-15
9996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05-15
999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05-15
9994
참 잘했어요 댓글+ 2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5-15
9993
습관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5-15
9992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5-15
9991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5-15
9990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5-15
9989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5-15
998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5-15
9987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05-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