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고향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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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고향 집>
텅 빈 집, 식구는 어디 갔을까
창문은 조금씩 열려
누군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틈에 넘나드는 바람
주인없는 빈방을 오가듯,
혹시나 방문 열어보니
살아생전 부모님 간곳없고,
헛간에 눈이 풀린 멍석들,
햇볕에 누워 뒹굴고 있다
정겨운 흔적은 남아있지만
세월은 무심하리만큼
가족을 외면하고
무관심하게 보냈던 것 같다
한바탕 불러 볼까?
마음이 욱! 하고 솟구친다
누군가 뛰쳐나올 것 같은
반갑고 정겨운 그 곳,
고향은 나에게 무엇일까?
어릴 적 탯줄이었다가,
그리움에 노을이었다가,
가슴에 안개처럼 희미한,
노년에 말기 암 같은 것일까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서촌 고향, 마음에 탯줄
가슴에 살아있는 오르가슴
화산처럼 타오르는 그리움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가끔은 안개처럼 희미한,
노년에 말기 암 같은 것일까///
어쩜, 연어의 귀소 같은 것이겠죠
용암처럼 분출하는 그리움으로 솟구치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비교적 쉬운 제목을 선택해 보았는데,
마무리가 어렵네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