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항상 그리운 곳 반디화 - 최찬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내 항상 그리운 곳
반디화/최찬원
정든 고향
떠나온지 몇 해인가
손꼽아 세어보니
그 벌써 반백이 지났네
그곳이 어디냐면
포항 북구 송라면 중산리
산 높고 물 맑은 내연산
우람한 건 주봉 아래
아담한 초가 칠십여 호
오순도순 정답게 살던 곳
삶음이야 궁했지만.
인심 하난 넉넉했지
철부지 또래들이
이집저집 나들며
수많은 날 먹고 자고 놀아도
아무런 말이 없던 곳
뒷동산에 꾀꼬리 둥지 틀고
앞 냇가에 피리 때 헤엄치면
덩달아 또래들이
만년 사스 바람에
해가지는 줄 모르고
물장구치고 놀던 곳
기나 긴 세월
떠나와 살아도
내 항상 그리운 곳
그곳이 떠오르면
주막에 걸터앉아
대폿잔 들이키며
가슴 달랜 날 얼마며
남몰래 눈시울 적신 날
그 또한 얼마였던가?
짙어진 내 세월만큼
깊어가는 향수
오늘도 이 가슴 적시어
내 마음 아리게 하누나!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반디화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시인님!
고운 시에 마음 시려 옵니다
인심 좋았던 그시절이 그립기만 한 고향 ......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저 하늘 저 산 아래 ......
향수에 젖다 갑니다
시인님! 편한 쉼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