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원 연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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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연가1
낮게 가라앉은 새벽
간간히 급하게 달리는 자동차 차도 가장자리
나의 오래된 직업
잘해도 본전 같은 노동과 줄어든 잠을 헌납한 곳
살아온 이력서,
손마디에 스며든 손금 틈으로 잡고 싶은 별 하나가 빠져나가고
별의 긴 꼬리가 기차가되어 여기까지 내려놓고 머물고 있을 때까지
쓸어내고 담아내면서 새벽의 점 하나로 살고 싶어라
함께 일하던 사람은 더 이상 새벽을 보지 못하고
자동차에 부딪혀 불구가 된 몸에는
잔상 같은 별빛하나가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
일그러진 새벽의 여명을 붙들고
작업복을 처다 보고, 눈에 눈물 가득하고
댓글목록
왓칭님의 댓글

형님! 와그라십니꺼?
감나무 밭은 계단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산밑을 바라보는 쪽으로 사다리 올라가는 방향을 놓고
더 높은 쪽으로 사다리를 지탱하는 사다리 발을 걸치는데
감을 솎기 위해 사다리 꼭대기에 서면
바람만 쎄게 불어도 그대로 휘청 날려 가버릴 것 같고
누가 사다리를 끌고 가다 제 사다리에 부딪히면
그 진동이 고스란히 올라와 간이 덜컹 산 밑으로 떨어집니다.
올해 제가 아홉수라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 그럭저럭 키웠겠다 제가 삶에 무슨 미련이 있겠습니까마는
시 쓴다고 껍적대며 살아도 시집 한권 없는 것이 제 삶에
미안해서 삶에 미련이 남습니다.
행님! 건강 조심하시고..매사에 조심 조심 하세요.
저랑 행님이랑 공동 시집 한권 내야지요.
미화원 아저씨랑 식당, 노가다 아줌마랑 말이지요.
제목은 뭐가 좋을까요?
바닥을 그리는 화가..
저도 걸레 들고 늘 바닥을 닦고 사니까요.
이 시 읽으니 눈물이 납니다.
행님! 사랑해요. 힘 내세요.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요즘 자꾸 뒤돌아보게되네 혼자 독백을 하고 있다보면 눈물이나고 지친다는 기분이 들어 온몸에 힘이없어진다 하기사 머리에 들었던 시는 모조리 빠져나가고 요즘 이런 허접스러운 글만 적고 있으니 답답하다 잠수함이 지금 대기중이다 얼마간 잠수함 타고 바다속으로 들어가 잠좀 자야겠다 한동안 줄줄 잘 쓰지던 글이 또 꽉 막혀 지랄염병하고 있으니 답답혀
친구야 니도 글 쓰질때 부지런히 적어라 요즘 새벽날씨하고 한낮 날씨가 미친?같이 지랄하더라 감기조심하고 언제 한번 놀러갈께 요즘 친구 글이 좋아서 하루에도 몇번씩 읽는다 읽고나면 금방 잊어버리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