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5] 거울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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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나 / 테우리
나의 생각이 순진한 유리벽을 곧이곧대로 뚫고 가면 항상 너의 생각으로 뒤바뀌어버린다. 좌로 비틀면 우로 비틀고, 청룡이 되고 싶다면 백호가 되고 싶다고, 늘 생각이 엇갈려 곧 등을 돌리고 만다. 이미 내 안의 내가 아닌 거울 속 데칼코마니, 그러던 하룻날 과격한 짜증을 불러다 그 벽을 허물어버린 적이 있다. 그제야 조각조각 흩어져버린 바닥에서 한동안 정체를 잃어버린 나의 일그러진 몰골이 퍼즐처럼 뒤섞인 수상한 껍데기로, 이윽고 어느 초상의 무덤 속 뼛조각들로 비쳤다
거두면 거둘수록 추스르면 추스를수록 산산 부서져버리던
거추장스런 나의 나르키소스
아! 블랙홀 같은 생각들이여!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마음 속에 생각들,
내 자신도 마음대로 조정이 안되는
영원한 숙제같은 것 같네요.
퍼즐처럼 뒤섞인 생각
뭐가 선후인지 구분이 안되는
늘 새로운 착상 앞에 힘찬 박수 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어서오십시요
두무지님이 늘 선착으로 오시는군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 박수에 몸둘 바 모르겠나이다
거듭 감사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오~~요고 참 참으요..~~
오늘 날씨 맬크로 상큼하답니다.//
점심 맛난것으로 드삼~
김태운.님의 댓글

모양새가 빠진 거울의 삼매경입니다요
날이 갈수록 멀어지고픈 생각
이젠 점심도 귀찮고만, ㅎㅎ
현탁님의 댓글

거울과 나 똑 같아 보이지만 생각은 다르지요
생각이란 모습처럼 단순하지가 않으니까요 이미지처럼 맑은 날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그 생각이 보이나요? ㅎㅎ
저는 젊어지려고 보는데 그 녀석은 이미 늙었다네요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나는 생각이 있고 또다른 나는 생각이 없으니
슬픔도 아픔도 기쁨도 없을겁니다 김태운 시인님은 부지런 하시면서
늘 깊이있는 시를 쓰시는 필력에 항상공부 하고 있습니다
항상감사 드리며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별 말씀이십니다
무뎌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뿐입니다
미흡함에도 추겨주심이 과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