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2) 개기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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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
초저녁, 월담 하다
청자 사발에 빠진 손톱 달, 허우적거린다.
측은지심,
건져내 숨 돌려놓았더니
한 눈 파는 새 또 빠졌다.
건져내고 ,빠지고,
밤새 되풀이 하다 사발 째 마셔버렸다.
속울음 우는 어미 야위어가고
내 배가 불러왔다.
발바닥에서 머리카락이 자라고,
팔이 자라 하늘에 닿았다.
나는,
하늘을 오르는 꿈을 꾼다.
늘 눈앞에서 알짱거리던
검은 옷 입은 아이, 칼춤을 춘다.
땅속으로 기어들어가는 머리카락.
나풀거리는 팔.
동강난,
달이 찼다.
양수가 터지고
사산이다.
새벽녘,
머리맡 청자사발
회임 중이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새벽녘,
머리맡 청자사발
회임 중이다//
캐~~좋으네요..
까악~~푸드덕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까악까악
답례만 까딱 하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아름다운 이미지가 향호님을 만나 호강을 하는군요.
그런데 두 분께서 날개를 다시더니 댓글에 후렴구가 재미있습니다.
늘 건강하고 환한 날 이어가세요.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건강하시리라 믿습니다
올리시는 글 즐거히 읽고 있습니다
허접한 글 미쁜 마음으로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반달을 잉태했으니 보름달로 낳아야할 텐데
순산이길 빕니다요
위 오샘하고는 까마귀 근친인가요?
맨날, 까악까악이니...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그 힘든 암호를 우짜 그리 쉽게 알아 채셨데요
암호를 바꿔야 겠네
악까 악까
현탁님의 댓글

회임한 청자사발 마시면 어떻게 될까 나도 회임인가요 하하하
잘 지내시지요
오늘도 기분좋은 하루
香湖님의 댓글

그건 남자한테만 해당된다고 산부인과 의사가 말하더이다
신의 영역에 기웃거리지 마세요
금 밟았네요
퍼득 빼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