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집도 지어보는 것인데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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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집도 지어보는 것인데 /秋影塔
물에도 집을 지을 수 있다면
흐르는 물 막아 기둥 세우고
지붕 얹고 방 들이고 싶은 것인데,
그리하여 집 가진 정신으로 살고 싶은
것인데,
생각은 언제나 허물어만 지는 것이어서
결국 물의 집은
나를 떠밀고 흘러가 버리는 것이어서
그러므로 나는
해변가 모래밭에 해사하게 웃는 한 포기
나문재가 되어 해안단구에 마음 부려놓고
날마다
바다에다 물의 집도 지어보는 것인데,
뿌리내릴 모래땅 한 줌도 가지지 못해
집 없는 정신으로 대양에 부표로
흔들리며 떠있는 것인데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시인님!
괴장하시다
물위에 집을 짓어
발상이 넘 신선하고 좋네요
나도 한채 지어 주이소
추영탑님의 댓글

물 위에 집 짓는 거, 그거 별거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안드로메다 좌에 살다 온 사람도
있고 우주를 광속의 몇 배로, 몇 억 광년을
떠돌다 이제 지구에 온 사람도 많아요.
몇 억 겁을 기다려 이제야 겨우 짝을
만난 사람도 있고요. 물위에 짓는 집은
허구이긴 하지만 그렇게 엄청난 과장은
아니라는 것···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 님!!
좋은 오후 시간 보내세요.
김운산님의 댓글

물위에 집을 지으실려면 시 쓰기와 같이 어렵겠네요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김운산 님!
안녕하세요?
뭐, 별 거 아닙니다. 시 속에서야 죽었다
깨어나건 자기 맴이니까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