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초-개망초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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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초 -개망초 /秋影塔
누가 그 이름을 지었는가?
개망초라니?
향기를 쏙 빼버린다면 조금은 그러려니도
하겠지만
꽃 끊어 코끝에 대고 향기 맡아 본 사람이나 있을는지
개망초?
망초도 싫지만 앞에 개- 가 붙어 더욱 싫다
정치를 모르니 나라 망친일 없고
돈을 탐한 적 없으니 사람 무시한 일도
없고,
땅투기한 적도 없어 박토에 등 붙이고 산다
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안부가 궁금해지는 꽃
나 다행히 네 향기에 취해 본적 있어
이제 개씨 집안에서 빼내
네 족보를 바꿔주고 싶은 것이다
자, 이제 네 족보를 바꿔 주겠노라
백옥의 동안으로 하얗게 무리로 웃는 꽃
흔하디 흔한 너희를 오늘부터 '흔히 초'라
부르겠다
네 조상들도 깨워 당부하노니,
너희는 오늘부터 '흔히 초'니라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ㅎㅎㅎ
하여간 대단해요
작명도 하시고 족보 또쓰시고
작가님!!
어디서 저런 멋진 시상이 나올까요
대단헤요
추영탑님의 댓글

개망초!
어째 좀 천하게 들리지요?
꽃은 그래도 향은 좋아요. 한 줌 뭉치면
애인에게 선물할 꽃다발도 된답니다.
그 주막집에 개망초 한 상자 들고 가보시지요.
대우가 확- 달라질 테니..... ㅎㅎ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그러지요시인님!
주막집 갈때 들고 가야징
근데 지금 꽃피는 꽃인가요
개망초 내가 생각하는 그꽃인가 헷갈리네요
추영탑님의 댓글

지금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시골 길, 담 밑, 모퉁이, 묵정밭이며
자갈밭 어느 곳이나 가리지 않는 흔하디 흔한
꽃입니다. 잡초 축에 들지요.
그래도 하얗게 모여서 피어있으면 보기도 괜찮고 향도 있고, 연한 잎, 줄기는
식용으로도 씁니다.
나물처럼 살짝 데쳐서 무쳐 먹지요.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꽃 시인이신 추영탑님
개망초를 흔히초라 개명 하셨으니
오늘 부터 개망초는 없어 지는건가요?
개망초의 시상에서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식물학 박사, 생물학 박사들도 많은데
어찌 저 같은 무명인이 식물의 이름을 함부로
개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희망사항이지요. 개망초라는 이름이
어째 좀 맘에 들지 않지만, 이미 지은 분의
혜안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혼자만 부르겠습니다. 잡초인 님,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