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살다보면
-------------浦友
살다보면 세상을 걷어차고 싶을 때가 있다
망아지처럼 어리석은 소리지만
살다보면 세상을 등지고 싶을 때가 있다
달팽이처럼 미끌한 소리지만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별 볼 일 없는 생각이지만
함부로 죽지 못해 헷갈릴 때도 있다
이 마을에도 서당개 벼슬이 비친다면 사람들 믿을까
이들 다수는 서생이고 저들 소수는 훈장이고
그게 싫다면 조용히 사라지면 되겠지만
살다보면 착각도 자유겠지만
별 볼 일 많은 밤 톡톡 튀는 별똥별처럼
뼈다귀만 드러낸 똥개처럼
비곗덩어리 돼지처럼
처절한 철저처럼
사는데 딱히 마땅한 까닭이 있을까
혹, 그 까닭이 있다면
뭘까?
추천0
댓글목록
gjqkd님의 댓글

평생을 숨바꼭질 합니다.
나는 늘 술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