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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18회 작성일 16-05-09 20:41

본문

오월의 심장 하나가 꽃잎에 앉아 제 이름을 쓰고 있다

꽃잎은 아니리고 제 몸을 폐지 버리듯이 떨구고 있는

시간의 길목

 

반평생 미화원

빗자루로 길을 쓸어내어도

그렇게 많은 아쉬움을 봉투에 담았는데도

이 오월에 미처 써보지 못한 이름 하나가,

 

황소 눈 같은 신호등에 매달려

새벽길을 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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