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9] 일기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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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 / 안희선
TV의 기상 캐스터가 연신, 화면을 헛방다리 짚고 있다
날씨와 관계없이, 뜬금없는 스타일이 이어진다
아, <헥토파스칼>이 헥또르헷까닥톳이파송송스산한부엌칼이,
저기압스러운 낮은 구름이, 고기압스러운 높은 바람이 되어, 생쇼를 한다
희미한 하늘에 퍼져가는 미세먼지도 속절없이 等高線을 따라 닭춤을 춘다
꼬끼오~ 꼬꼬댁~ 日氣는 자연의 탁월한 感覺, 헌데 왠 지랄병이 도졌나
멀뚱한 시청자들, 내일은 반드시 맑을 거란 상냥한 예보에
한결같이 우산을 생각한다
<> 기상학자들은 오랫동안 기압의 단위로 밀리바(mbar)를 사용했다
SI 단위계가 도입된 후에도 계속 예전 단위를 더 선호했다
그래서 기상학에서는 밀리바와 동등한 단위인,
<헥토파스칼>을 쓴다는 전설이 있다
- 전설의 고향, 오늘의 날씨 편에서
1 헥토파스칼 (hPa) = 100 Pa = 1 mbar
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헥토파스칼' 신선합니다.
수퍼컴터로도 일기예보는 제 어머님 무르팍이나 허리, 삭신으로 예보하는 것보담은 조금 나아진 수준이죠. ^^
'카오스 이론'은 말그대로 카오스라서 종잡기 힘들겠지요.
맑은 날 예보에 우산이라는 부분은, 비단 날씨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일상 등등 많은 걸 떠올리게 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지랄 닭춤 같은 일기예보가 계속 될 날도 채 2년이 안 남았네요
암튼, 그 이후론 쭉~ 맑은 날만 계속되길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글 같지도 않은 글에 머물러 주셔서요
시앙보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