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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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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4회 작성일 16-05-10 07:49

본문

회귀

 

이영균  

 

 

목 터지게 외쳐도

목이 아프지 않고 시원한 것은

한 뿌리에서 기인한

벗의 이름이기 때문이요

 

타향에서 홀로 살아가도

외롭다 여기지 않는 까닭 또한

무언가 알 수 없는

막연한 이어짐 때문입니다

 

생명이 계절 따라 어김없이 되살아나듯

우리 또한 태생을 잊지 못하고

되돌아가려는 까닭이 그리운

모체로의 회귀 때문이요

 

젊음의 혈기가 식어 차분히 가라앉을 때도

내 몸 편히 쉴 곳 또한

나와 닮은 나의 뿌리가 있는 곳

그곳입니다

 

깊은 뿌리 그것이

태생을 저버릴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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