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5, 숲속의 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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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alwl 5, 숲속의 밤 /秋影塔
소나무 울타리 넉넉하고
군불 땔 불쏘시개로는 떡갈나무 잎사귀가
좋아서 충분하고
가문비나무 솟구쳐 태양이 지날 때 마다
반짝이던 그 바늘 잎 따서
밤새 달빛에 별 꿰매기도 좋겠고,
숲속 세상에 짐 풀고
멍석 위에 말리던 죄업, 한 가마니
마루 끝에 이슬받이로 세워 놓고
누구 누구라는 이름과, 순, 숙, 자로 끝나지
않아도 향기나는 이름들
뒤뚱발이로 지나간 세월들
운두가 높아서 넘어오지 못한 사랑도
있고
내 손이 짧아 잡지 못한 사랑도 있으니
오늘은 이런 것들이 호명 되어 나오는 날
숲속의 집이 부산하겠다
화로에 부손 하나 꽂아놓고, 잉걸불도
몇 알 묻어놓고
흩어진 뒤편들을 앞으로 끌어와 가지런히
모아 보는 밤, 숲 속의 밤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시인님!
숲속의밤 그런데서 살면서
술한잔 하며 별 보고 살고 싶어 지네여
옛사랑을 그려보고
시집간 영숙이도 숙희도 그려보며
돌아 가고 싶어라
존 하루 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

그 넘의 사랑타령에서 언제나 벗어날지....
이 사람도 이웃들도 모두 걱정입니다.
꿈까지 뒤숭숭할 때가 있으니,
정신이나 영혼을 재정비해야 할 때가
된 듯싶긴 한데요.
ㅎㅎ
숲속에서 술 한 잔!
좋지요, 정량 두 잔쯤 훨씬 오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는 내리지만, 그래도 좋은 오후 보내세요.
그 주막 주모는 다 무고하신지? ㅎㅎ
감사합니다. ~~~
잡초인님의 댓글

숲속의 밤
밤새도록 달빛에 별꿰매시는
시인님에 시심 아름답다 말하고 싶습니다
꽃 시인님에 아름다운숲속의밤
포근하게 머물다 갑니다
추영탑 시인님도 포근한 밤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