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2) 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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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백 / 예시인
밤하늘 티백으로 놓인 초승달
잠 못 이루는 눈에게
쏙 빨아 홀쭉해진 젖이거나
입꼬리 치켜세운 냉소적인 맛이에요
오늘도
3분 동안 머물던 말 한마디
키득키득거리다 미소 짓게 하거나
괜스레 탁, 빈 깡통 차게 만들어요
나는 어떤 맛일까
아이들은 눈을 찡그리거나 고개 절레절레
왜 그리 하이톤이냐고
파닥거리며 휘둘러 치는 지느러미 같은 혀
햇살에 자꾸 널어 축 늘어져야 한다고
혀의 운동은 느릴수록
녹차처럼 피도 맑게 하고 정신 건강에 좋다는 거에요
혀를 꽃잎처럼 입에 오래 담는 연습 했지요
꿀꺽꿀꺽 고인 침 삼키다 보면
농도 강해지며,깊게 숙성된 맛
바람도
라일락 꽃향기는 뿌리치지 못해
코끝 차 한 잔으로 다가오더군요
2016-05-04 KJS
댓글목록
프리드리히님의 댓글

음악 좀 바꿔! ㅋㅋㅋ(농담) 언니야~~~어떤 맛인지 나는 다 알쥐!요
근데 우리 연애해요?
내가 그랬지요. 독일은 입술을 보내긴 너무 멀다고요.
예시인님의 댓글

에구..내가 시간대를 바뀌야하지..
내 시간대에 와서 헤험치는 사람이 누군데..도대체...!!!...나는 이 시간 밖에 못하는데..켁.헐.
프리드리히님의 댓글

그래! 언니가 시간 바꿔!!!
예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시러요..시간 님이 다 전세 냈나유?...내 편한 시간..내 묌대로 ㅋ.ㅋ.
잡초인님의 댓글

혀를 꽃잎처럼 입에 오래 담는 연습을 하며
차려놓으신 차한잔 잘 마시고 갑니다
차 한잔 마신 고마움에 감사함을 놓습니다
예시인님의 댓글

요즘 이 곳은 햇살이 너무 화창해서, 눈이 참 호강을 하는 시기입니다..
하늘은 어떻고요..왜 시인들이 저 파란 하늘을 보면 사죽을 못쓰는지 ㅋ.ㅋ.
새싹들은 정말 아기 손처럼 연하고,,파릇하고..연한 연두색이 이렇게 이쁜 색인줄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이파리의 연두색이 너무나 이쁩니다..
시를 쓰면서,,내 주위 소소한 것들에 대해,,더 눈길을 주게 된 것이 참 큰 이익인 것 같더군요....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읽고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드려요 ^^
시앙보르님의 댓글

차 맛은 음미할 줄 모르나 시맛은 우러나오니 즐겁습니다. ^^
분위기에 비해 4연 '꿀꺽꿀꺽'이 제겐 조금 걸리는데요,
고민하시면 차 맛, 더 좋아질 듯 합니다.
(정말 이런 토 붙을 때 너무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인 취향이니 기분 상하지 않으시길 빕니다. ^^)
예시인님의 댓글

헤, 방글방글입니다. ㅋ.ㅋ.
관심어린 따뜻한 시비는 늘 환영입니다.
제 글이 앞으로 좋아지게 된다면,,다....님과 같은 분들의 덕분이기도 하지요...^^....
음,,ㅋ.ㅋ. 분위기상..그 단어가 제게는 좋지만,,후에 퇴고시 다시 한 번 들여다 볼께요..감사 감사 드리고요..
음...설명을 참 조리있게 잘 해주시는 분이 있는데..어째..요즘은 좀 뜸하네요.. ㅠ.ㅠ...
오늘은 이 곳도 휴일. 아이들은 놀러 하나씩 밖으로 나가고, 나는 지금껏, 김치 만든다고 부억에서 달그닥 달그닥 거리다..잠시 들여다 보고..에구,,커피 한잔이나 마실랍니다..근디. 집안일 은 왜. 이리 끝이 없노. ㅋ.ㅋ.ㅋ ..주부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