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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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 테우리
사람은 바람의 현상이다
바람이 없다는 건 무심하다는 것
무심하다는 건 잠잠하다는 것
잠잠하다는 건 누에의 蠶이요
다시 깨어나기 위한 번데기의 蛹이요
어쩌면 잠룡의 전조겠지
蟲과 龍의 차이는 몸집의 크기일 뿐
누에가 나방이 된다는 건
바람의 심기다
神은 뜻한 바, 정신이라는 이름의 바람의 심기를 당신의 날숨으로 온전한 사람이기
전 육신에다 불어넣었다
그 날숨이 치사량의 욕망을 품은 인두겁의 들숨과 엇박자로 뒤섞이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악마의 키스에 휩쓸리고 만다
뭉크의 절규가 그 증거다
세상은 그 사람을 두고 제 정신이 아니라고 하겠지
정신이 돌고 있거나 돌아버렸다고 하겠지
혹은, 바람이 빠져버렸다거나
하여, 사람과 바람은
한통속이다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바람의 심기를 건들면 들숨이 엇박자로 뒤섞이는 군요
우리에 삶
그 소용돌이 속에서 풍風과 화火를 잘 다스려하겠습니다
저와 한 통속인 바람과 함께 갑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그 바람을 잘 다스리되 절대 놓치지 마십시요
물론, 초인이시라 염려가 안되지만... ㅎㅎ
감사합니다
쇠스랑님의 댓글

시인님, 겁나게 소용돌이 치는
문장에 제가 휩쓸려요 휩쓸려, 우째
이렇게 잘 쓰시는지, 절대 사탕맛
바르는것이 아닙니더
에휴, 질투나서 메롱, 하하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쇠스랑을 힘껏 내리치고 그걸 꼭 붙들고 계십시요, ㅎㅎ
사탕을 안 발라선가 왠지 씁쓸하군요
질투는 질을 투시하는 것이죠
메롱은 참외고요
정신 못 차릴 정도로 흥분되고 맛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