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더 모르는 건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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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1. 더 모르는 건 /秋影塔
비가 내리나요?
강물에 떨어지는 비는 수심水心이라도
만나겠지만
내 앞에 내리는 비는 수심愁心만 모아다가
질기디 질긴 밧줄이나 꼬아주고,
허공에서 라인댄스나 추다가
무대를 이탈한 비는 수심垂心에 내리는
수선垂線을 따라
얼크러만 지는데,
아, 낙수도 서러워서
남은 봄이 몇 날인지, 가는 봄에게 묻는
내가 바보여서
꽃잎 한 장 밀어내는데 한 달이나 산통을
겪은 넝쿨장미의 속사정도 모르겠고
더 모르는 건, 빗속을 흐르는 사람도 있어
버선코가 뒤집어 져야 제대로 발을 꿰는
백치의 여인,
그녀의 귀향,
정신 어긋져 떠나온 집에는 언제나 닿을는지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구절구절마다 옛향이 넘치네요
혹시 시인님도 옛사랑에 흔적이 있는듯 하고
아직도 진행형은 아니겠죠
빗속을 흐르는 사람은 누굴까요??
건필 하시고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하이고야!
옛사랑 이야기는 빼고 갑시다요.
꺼내보면 모두 비눗방울 같고, 가두고 있으면
속앓이입니다.
여기 나온 여인은 진짜 백치의 여인입니다. 그녀의 체면을 생각해서 머리 산발했다는 말은 숨겼습니다만, 꾸질꾸질하게 빗속을 헤매는 게 가여워서 잠시 글 속으로 모셔왔을 뿐입니다. ㅎㅎ
안희선님의 댓글

저는 옛사랑의 흔적이라는 데 강력히 한 표요
암튼, 사랑이란 건 참 골치 아픈 것
안 하면, 후회하고
하면 더 후회하고..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주모자로서 “옛사랑의 흔적” 이라는 의견에 강력히 반대표 하나! 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지상에 발표(별들이야기님의 댓글에 대한 답글)한 바 있거니와, 제 마음도
그게 아니므로···
아무튼 어느 쪽이 건 한 표 주셨으니 고맙다는 말씀은 드려야 겠지요?
감사합니다. 안희선 시인 님!
오늘은 어린이날, 어린이처럼 행복하게 뛰어 노시기 바랍니다. ㅎㅎ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시를 쓴 이가 반대표라고 하닌깐
요즘 자유게시판에 <뻘쭘시>를 획기적으로 올리시는, 시앙보르 시인님처럼
소생... 急 뻘쭘하다는요
근데, 지가 늘 말하듯
시란 건 일단 시인의 품을 떠나면, 그 순간부터 시인의 것만은 아닌 것 (시 소유권 상실, 文理的으로 소유권 박탈)
독자도 괜히 폼으로 있는 건 아니란 것
그닌깐, 시라는 게 그렇다능요
무한책임...이 따르는, 아주 성가신 일
그나저나, 저 나름 저 자신을 위해 상조도 가입하고
조위금도 미리 받을 태세인 그런 처지인데
어린이처럼 행복하게 뛰어 놀라는 건
너무 가혹한 주문이 아닐런지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이이고 소리가 나옵니다요. 안희선 시인님!
저는 액자 속에 들어가기 전에는 조위금 주는
사람도 없거니와, 줘도 절대로 안 받습니다.
잘못하면 뇌물죄(?)가 될지도 모르니깡요.
그러고 보니
시인 안 된 게 을매나 다행인지
보르겠네요. 무한책임을 안 져도 되고 문리적으로
소유권 박탈을 안 당해도 되니깡요.
그러고요. 어린이처럼 뛰어 노시라는 주문은
돌려 받겠습니다. 사실은 제가 어린이처럼 뛰어 놀아보니
그 기분이 괜찮아서 권해드렸는데....
그럼 요번에는 안방마님처럼 가만히 앉아 계시면서
시집이나 읽으시라고 주문을
다시 드립니다.
가끔 목도 축이시면서요. ㅎㅎ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백치의 여인은 누굴까
궁금해 집니다
옛사랑의 흔적
아니면 영화 귀향을 생각 하게 하는 시상에서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잡초인 님께서도 위의 두 분처럼 갈고리(의문부호)를 던지셨는데요.
이 사람의 대답은 죽어도 No!입니다. 왜냐하면
답은 위에 말씀드렸으니···
여백을 아끼는 차원에서 생략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잡초인 님!
행복한 어린이날 오후 보내십시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왜그러세요
시인님!
희선님도 동의 한다고 하지않소
물론 그런 의도가 없다한들
시향은 그리 흘러 갔는데요
누구한(집)비밀 지킬테니 고백 하시죠?ㅋㅋ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글 읽으러 오시는 여러분!
요렇게 코너에 몰려보기는
난생 처음인데, 누구 좀 도와주시면
후사하겠습니다.
“내 좀 건저 주이소,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