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아!염치 없소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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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아! 염치 없소만1
양재석
벗아!
정말 염치 없소만
내가 부리는 종놈을 보낼테니
볏짚 몇단하고
보리쌀과 콩 서너대만 보내 주시게
지금 내 사정이 글로는
형언할수가 없다네
벗아!
애 엄마는 먹지을 못해 젓이 안나와
애가 울고불구 난리났네
샆작문을 열어 놓아도
도둑놈도 들지를 않고
거지도 그냥 지나 친다네
자네 안방에는
황금이 넘쳐나고
곡간에 쌀더미가 썩어간다고 들었네
엇그제 그믐날에는
도지도 많이 받지 아니 했는가
벗아!
염치 불구하고
편지한장 보내네
담에 만나 얘기 하세나
오늘은 이만 접겠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종까지 부리는 양반네가 겨우 보리쌀 몇 되하고, 콩요?
너무 과해서 종놈 보기가 쬐끔 겸연쩍겠는 데요.
아무리 못해도 쌀 닷 섬에, 콩 댓 말에, 떡해 먹게 찹쌀 서너 말 하고
통돼지 한 마리 정도는 달라고 해야 체면이 서는 것 아니겠어요?
적어도 1톤 트럭으로 한 차는 돼야지요. 별들이야기 님!
재미있습니다. 집안 사정 이야기 할 친구도 있으시고····· ㅎㅎ
해돋이1님의 댓글

우와 금방 뚝딱합니다요.
그냥 자판기에 올려서 바로 때리네요
담 만나면 막거리 한잔 합시다요
유머도 있고 참 잼 있는 분 같습니다요
제가 62인데 옛날 양반들 8년장은 벗하고 9년차는 위대합니다
친구하면 됩니다
화이팅..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선생님~양반 체면에 친구한테 염치가 없지요
그래도 그런벗이 외롭지 안 답니다
웃어 보려고 막 써 본거예요
저녁 식사 잘 하시구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해 시인님!
늘 내편되어 주고 고맙습니다
은시인님 골려 주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저는 시라고 생각치 않고 낙서랍니다
그런 재주도 없구요
편하게 쉬운단어로 막 쓰는 거죠
술 좋지요
그런 날을 기다려 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장난기 있는 시도 재주가 있어야 쒸어지는 것 아닌가
재미 있는 시향에 머물다가 갑니다 향 필하소서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정혜시인님!
반갑습니다
시라고 생각치 마시고
낙서라고 생각 하세요
부끄럽습니다
편하게 쓰려고요
재주가 없어 좋은 시어도 만들지 못해요 전
편한밤 되시구요
은영숙님의 댓글

별들이야기님
자알 놀았남요 할매 놀려 먹는 귀염동이 같은 두 시인님!
해돋이1님과 별 이야기님! 나 죽으면
상장 달고 두권 씨워서 영구차 뒤딸릴 테니 마음 준비 잘 하 구로요......
원래 지독해야 돈 벌어서 잘 살고 부잣집에서는 콩알 하나도
얻어 먹기 힘들거든요
아예 그집 안 방에가서 누워서 개 기던가 ㅎㅎㅎ
인심은 어려운 사람이 후한 법 얻어 먹으려면 머리를 써야지 (웃음)
즐겁게 웃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휴일 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