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아 너는 알겠지 반디화 - 최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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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아 너는 알겠지
반디화/최찬원
해저 문 강변에 노을빛 사라지고
어둠에 묻힌 가로등 희미한 불빛 아래
오능교 가능교 사투리 정겨운 그 인사에
길 가던 나그네 가던 걸음 멈추었네
앞동산에 둥그런 보름달 뜨면
두 손 모아 소원 빌어보던 날이
그제인 같은데 반백 훌쩍 넘었구려
낯 설은 타향 외로운 나그네
모진 비바람 세차게 몰아쳐도
눈물을 삼키며 살아온 나날
바라본 달구벌아 너는 알겠지.
뜬구름 흘러가고 그 강물 떠났어도
투박한 사투리 구수한 맛에
떠나지 못하고 나 예 있었노라
이젠 누가 뭐래도 아니 가리라
정겨운 사투리 벗 삼아 나 예 살리라
그 삶음 언제나 늘 그런데
어디 간들 별 삶음 있겠냐
내 비록 가진 건 별로 없다만
해거름 석 양주 한잔에 온갖 시름
다 털어버리고 살아온 나날들
내려본 팔공산아 너도 알겠지.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반디화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시인님!
늙었다고 웃지마라 너희도 나와 같으리니......
내 나이가 어때서 .......백세 인생 노래 불러 보세요
우리의 체험에 삶은 누구나 다 그리 산다고 봅니다
계곡 물 소리들으며 우리의 술 막걸리 동동주 띠워 놓고 네 설음 내 설음 다
들어 보면 거기서 거기 랍니다
전 술도 못 먹지만 애들이 한잔 줘놓고 꾸벅꾸벅 조는 할매꽃이 웃읍답니다
고운 글 마음 아리면서 공감 하고 갑니다
좋은 휴일 되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