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4. 액자 속으로 들어 간 사람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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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4. 액자 속으로 돌어간 사람 /秋影塔
다시 한 번 사는 세상,
나오지 못할 액자 속으로 들어간 사람이 있다
죽어도 나올 생각이 없다는데
액자 속은 칠성판 지고 사는 일보다 얼마나
더 편하고 낭만적인가?
새 거처로 갈 생각을 버리고
여기 눌러 살기로 한다
이끼 낀 빗돌에 낙양은 허물어지고
갈까마귀의 편치 않은 울음소리에 소매
젖던 날
뒤에 남은 울음이 공명하던 어둠의 지층,
슬픔을 밤새워 두곡(斗斛)하며,
흘린 눈물까지도 되질하여 퍼내던
칠흑에 눈을 뺏기는 밤,
빛과 함께 잠들고 빛에 눈이 떠지는
액자 속에 내 세상 하나 있다
날마다 눈 마주치는 사람의 시선을
따라다니다 보면
시재궤에 남겨 둔 사랑도 꺼내 보겠다
유리창 너머 내가 살았던 세상이
이불 한 채 깔아주고
밥 냄새 살포시 올라오는 하루의 꼬투리에서
액자 문이 열리면
엉뚱한 곳에 한 눈 팔았던 사랑도 되돌아
오겠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좋은글에 머물다가 갑니다
향 필을 기원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어휴!
노정혜 시인 님께서 다녀가셨군요.
인사 드립니다. 꾸뻑!!
감사합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시인님!
왠지 너무 울적 하네요
아휴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는 아직 아니니, 너무 울적하지
마십시오.
그날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자판이나
두들깁시다요.
손가락에 옹이지도록요. ㅎㅎ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시인님!
아직 우리 얘기는 아니지요
먼날에 우리 얘기지요
늘 향필 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모르겠지만 별들이야기 님은
아마 2~30년 후가 될 터이니,
마음 턱 놓으시고 시심이나 불태우십시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날 보고 손짓 하는 것 같은뎁쇼 ......
머지안은 시간 이랍니다
고운 시심 속에 많은 것을 생각케 합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휴일 되시옵소서! ^^
추영탑님의 댓글

글쎄요. 언제가 될는지.
미리 알면 재미 하나 없지요.
생각을 온통 ‘시에 몰입시키시고, 가슴 찡한
시나 많이 쓰십시오.
액자 속에 언젠가 들어간 후에는 또다시 시를 쓰고,
댓글도 달아주고, 하십시다.
좋은 이웃이 되어서·····
감사합니다
.
가정의 달, 두루 균안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