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6>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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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시위를 떠난 화살이
마침내 과녁에 이르렀다
이제 깊숙이 박힐 일만 남았다
어지러운 과녁에는
오늘도 슬픔이 아른거리고
바람은 물기를 머금고 있다
저 너머의 세계를 위해
찰나의 아픔을 견뎌야 한다
여태까지 달려온 질주본능으로
능히 뚫을 일이다
시간의 가속도로 한번 돌진해 보는 것이다
시공을 거슬러온
너덜너덜 해진 몸으로
포근히 안겨 볼 일이다
그 단단하고도 닫혀있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미지의 세계를 향해 항해 하련다
바람이 가는길 고요를 주옵소서
늘 감사로 마무리 하련다 늘 향 필하소서
이장희님의 댓글

[그 단단하고도 닫혀있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와우~정말 기발한 발상입니다.
놀랍기만 합니다, 부러운 시심
배움에 충분한 시라고 느껴지네요.
오랜만 입니다. 잘 지내시죠.반갑네요^^
늘 건필하소서, 김용두 시인님.
김용두님의 댓글

노정혜 시인님 발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죽음 앞에서 좀 더 용기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소서^^
이장희 시인님, 칭찬 감사합니다.^^
더욱 시가 쓰고 싶어 지네요.
시인님의 건필과 건운을 빕니다.
石木님의 댓글

그곳은 미지의 세계인데
마지막 한 걸음에 가속도를 붙여 돌진한다고 표현하신 것이
충격적입니다.
그래도 너덜너덜 해진 몸이 포근히 안길 수 있으니
큰 위안이고 희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