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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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깨어,
자다가 깨어, 모로 누운 채
반쯤 감긴 눈으로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을
바라본다
멈춤이 없는 외로움처럼
빈 몸 위로 흘러가는,
시계의 초침(秒針) 소리
옆에서 누군가
따뜻하게 포옹해 주었으면,
누추한 이 외사랑을
치유하듯 보듬어 주었으면
천천히 멀어지는 밤이
창백한 새벽의 창(窓)가에 걸리고,
깊고 아름다운 꿈을 위해
오래 전 먼 추억처럼
다시 감는 눈
- 안희선
You in my arms 그대 내 품에
(Tribute Series : Tribute 유재하)
* 지금은 새벽 5시 8분...
창문에 걸린 아침이 서서히 눈을 뜬다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시인님 대단 하십니다요
어케 그리도 마음에 남을까요
닿을수 없는 그리움
멋져요
난 흉도 못내 겠네요
안희선님의 댓글

면찬비례 面讚非禮 말도 있는데
너무 과분한 말씀, 격려의 뜻으로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Star's Story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연륜이 깊어가면서
주위도 허전해 지는 삶!
일상에 느끼셨던 생각들이
고스란히 적혀 있네요.
늙음이 멈출 수 있다면
어떤 불편이 있을 런지요.
수수께기 같은 인생 같기도 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요즘, 생각을 바꾸었답니다
늙어간다는 건 더욱 성숙해 지는 일
그리고, 사람은..
자기의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일 때
가장 곱다는 거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