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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깨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47회 작성일 16-05-06 20:10

본문


자다가 깨어,

자다가 깨어, 모로 누운 채
반쯤 감긴 눈으로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을
바라본다

멈춤이 없는 외로움처럼
빈 몸 위로 흘러가는,
시계의 초침(秒針) 소리

옆에서 누군가
따뜻하게 포옹해 주었으면,
누추한 이 외사랑을
치유하듯 보듬어 주었으면

천천히 멀어지는 밤이
창백한 새벽의 창(窓)가에 걸리고,
깊고 아름다운 꿈을 위해
오래 전 먼 추억처럼
다시 감는 눈

                                 - 안희선



You in my arms 그대 내 품에

(Tribute Series : Tribute 유재하)



* 지금은 새벽 5시 8분...

창문에 걸린 아침이 서서히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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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대단 하십니다요
어케 그리도 마음에 남을까요
닿을수 없는 그리움
멋져요
난 흉도 못내 겠네요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면찬비례 面讚非禮 말도 있는데

너무 과분한 말씀, 격려의 뜻으로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Star's Story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륜이 깊어가면서
주위도 허전해 지는 삶!
일상에 느끼셨던 생각들이
고스란히 적혀 있네요.
늙음이 멈출 수 있다면
어떤 불편이 있을 런지요.
수수께기 같은 인생 같기도 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요즘, 생각을 바꾸었답니다

늙어간다는 건 더욱 성숙해 지는 일

그리고, 사람은..
자기의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일 때
가장 곱다는 거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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