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동 엘ㄹ레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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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동 엘레지 /秋影塔
두고온 마음 한 짝 찾으러 가지 못했다
ㅁ 자 아담한 하숙집에 학창을 풀어놓고,
삼년 삶은 국물은 다 증발하였다
책가방 챙겨 성동역 앞, 전차정류장에 나올 때
이제는 남의 집에 뿌리박아 몇 송이
꽃도 피웠을 열네 살의 성숙한 그 애가
눈으로 나를 배웅하였다
아무리 튀겨도 늘어나지 않던 나이
세 살 보태주고 세 살 빼 봐도 끄떡없던,
그날의 청량리 쪽에서 들려오던 전차소리,
지금은 더 크게 들린다
아, 다시 못 가 본 용두동
평생, 용두암 하나 만들어 놓고 빙빙 돌던
그 개천가 뚝방길의 너와 나
세 살의 나이는 한 주먹 새는 모래
이제 생각하면 봄날 한나절이었으므로
다시 그날로 돌아가 데려오고 싶은 너,
그리고 용두동의 그날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아! 슬프고 싶은 심정
용두동 엘레지가 용두사미가 된 그 기분
아니 추억이 없는 사람이 더 불쌍해 보이죠
감사합니다,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아, 슬프고 싶거나 추억이 없는 분들을
모집합니다.
추억은 덤으로 드리고 슬픔은 우수리로
드립니다.
아, 다시 알립니다. 슬프고 싶거나 추억이
없는 분들을 모집합니다.
모집내용은 ‘용두동 엘레지’ 참조!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시인님의 용두동의 너와 나가
마음의 길목을 걷고 있는 모습이 아련히 다가옵니다
풋풋한 어린날의 추억
지우지 못하는 가슴 한켠의 빈방이겠지요
그래도 빗소리보다 더 애틋한
추억이 있으신 시인님은 행복하실 것 같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그시간과 함께 즐거운 날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억 없는 사람은 사람이 아닐 겁니다. 오우,
미안! 추억이 없으시다구요?
그런 분에게는 공짜로 추억을 빌려드릴 수도
있고요. 반납 없이 자신의 것이라고 우겨도
괜찮습니다. ㅎㅎ
고 1에서 고 3까지의 그날들, 다시 돌아가
보았습니다. 풍기가 고향이고, 외숙모 댁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그녀의 오뚝한 콧날이
가끔 추억을 찌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tdlssla! *^^
두무지님의 댓글

저도 용두신 공원을 기웃거려 봅니다
국제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해운대로 갈까요
광안리를 거쳐 시 속에 잠시 여행하다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제가 얘기하는 곳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전차통학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ㅎㅎ 좋습니다. 기왕에 나섰으니 용두산
194계단(?)도 올라보고, 광안리 까지는 가보지요. 참, 시간여행은 즐겁고도 슬픕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사모님 질투하시겠습니다
여기에 그 용두암이 노려보고 있네요
까딱하다간 한 입에 삼켜버릴 테세입니다
자중하소서!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무료자선 공연에 푹 빠져서, 본인은, 글만은
맘 놓고 씁니다. ㅎㅎ
글로 우주를 몇 바퀴 돌아와도 전혀 모릅니다.
알려고도 않고요. 서로의 취미 생활에
넋을 99% 뺏겨서
세상 살기 참 좋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그래도 조심은 하겠습니다.
ㅎㅎ *^^
힐링님의 댓글

아! 그 시절에 일던 청춘의 서정!
다시는 오지 않겠지만 우리 일생이 그런 시절같다면 한번 살아볼
생이 아닌가 봅니다.
그 천국문에서 벗어나니 다시는 그 문이 그리워집니다.
곁에 있는 사람도 이젠 친구일 뿐 지나간 그 시절의 길 하나
가슴에 남아 걸어보는 모습이 선합니다.
그 행복을 꽃으로 바꿔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물로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학창시절의 감상에 불과하지요.
그 애도 가끔 생각은 할는지 몰라도 그렇게
가슴시린 추억이랄 수는 없을 겁니다.
밀 먹고 옆구리로 밀가루 뱉어내는
맷돌처럼 하나의 일탈일 수는 있겠으나
..... ㅎㅎ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지금은 봐 주지만 죽엇어??!! ㅎㅎ 싸모의 말 ㅋㅋ
손에 풀 없고 힘빠젔을때 삼식이는 고사 하고 0식이도 없으면 어이 할려고 ㅎㅎ
걱정이로고 ㅎㅎ 남고 시절 날날이 왕자님이신가요 ??!! 알아볼 죠네요 ㅎㅎ
오랫만에 울다가 웃어 봅니다 대단하신 사모 님께 오늘은
써비스좀 공들여서 하시라요 젊은 오빠님!
잘 보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오늘 되시옵소서
추영탑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공들여 서비스 하단, 아아, 그날이여!
삼식씨는 제 아내 사촌오빠이고, 영식씨는
제 당숙이니, 뭐 그리 겁낼 일은 아니네요.
무식이는 좀 겁나지만.... ㅎㅎ
그땐 참 힘들었어요. 용두역에서 전차나 버스타고 종로 2가까지 가면 맥이 쭉 빠졌지요. 버스는 문도 못 닫은 채 매달려, 차장아가씨가
뒤에서 가슴이나 배로 밀어주는 덕에 겨우
버뎠지요. ㅎㅎ
옛이야기 아니면 웃을 일이 반감됩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6
한뉘님의 댓글

저도 가끔
아련히 떠오르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때는 비도 눈도 모두 포근했었습니다^^
다시는 느끼지 못 할
어느 거리나 레코드 가게가 있어서
길거리 음악이 좋았던 시절
참 아름다웠던 시절임을
한 참을 지난 뒤에야
느끼었으니...
아마도 현재의 이 순간도 지나면
좋았던 시절임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덕에
그 시절 따뜻했던 소녀들과 만나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편한 오후 맞이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고 1에서 고 3까지 한 집에서 지냈으니
가끔 생각이 납니다.
어리지만 좀 조숙했던 것 같고, 따랐던 것도 같습니다. 느낌은 평범은 조금 벗어났고, 제
생각은 누이인지, 이성인지, 그저 약간의 끌림 현상,
그리움이 살아있어 지금 이 글을 쓰게
만드나 봅니다. ㅎㅎ
개천가 둑길을 여러 번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추억의 용두동이 나왔으니
내참에 호반의도시 춘천으로 빼시지요
itX 청춘열차에 몸을 던지고, ㅎ ㅎ ㅎ
혹시 암니까 청춘열차에서 그녀를 만날지......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건강유의 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만나봐야 내 꺼, 남의 꺼, 이미 한계가
분명하니, 속눈 깊숙이 손이나 잡아볼까? ㅎㅎ
그래도 춘천에는 가보고 싶네요.
청춘열차 예약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쇠스랑님의 댓글

망막에 맺혀있는 아련한 추억이
시시때때로 시인님의 가슴을 울리겠습니다
누구나 하나씩 가진 그리움을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