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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혹은 죽음에 이르는 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80회 작성일 17-07-11 06:18

본문

우울증 혹은 죽음에 이르는 병 / 장 영관

 

어두운 그림자 뒤에 늘 그만큼의 거리에서 언제나 그늘 속에서,

지켜보던 나의 친구 아니 이제는 너만 남아 여태 나의 외로움을,

보듬어 주던 나의 그림자 같은 친구, 어둠을 잉태하고 전염병처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 한결같은 네 이름은 우울증이더냐?

 

아픔으로 남은 그리움일지라도 이제 그만 머무르지 말고 가자!

달빛 따라 죽기도 좋은 밤, 죽기도 좋은 곳 달빛 속으로,

순간에서 순간으로 허공속에 흩어지는 영혼의 짧은 단말마처럼,

너울너울 나비처럼, 나비일레라, 슬픔의 늪, 죽음의 늪 속으로,


내가 너를 이제 받아드려야 할 시간이 오매 무덤 속이라고 하여

머무를 찰나만이라도 이생에 인연(因緣)이 인연에 연연(戀戀)함은,

아직 사랑하지 다 못함이 아직 오지 않은 사랑을 허락하여 아직도

다 견디지 못한 아픔을 견디기 위한 시간을 허락하여다오,


아직 내 영혼의 맑은 울림에 귀를 기울일 시간을 허락하여다오,

나의 사랑하는 임이 그리움에 흐느낌을 들을 시간을 내게 허락하여다오,

나는 아직 내 사랑하는 임의 흐느끼는 고운 눈 속 고운 눈물방울 속에

더 머물고 싶다. 그 시간만을 허락하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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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영관野狼님
와아! 방가 반가운 우리 시인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아름다운 시심에 젖어 봅니다

시인님 혹씨 건강에 무리가 있으신지요?
걱정 됩니다  병원에 입원 하셨습니까?

요즘 저도 딸의 암 질환이 전신으로 전의가 되어 사경을 해매고 있어서
하루 살이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말에도 원활한 활동을 못 하고 있답니다 양지 하여 주십시요

나를 많이 도와주신 시인님께 힘드실때 병문안도 한번 가지 못하고
위로의 글도 자주 못 드려서  송구 합니다
시인님! 힘내세요 긍정의 마인드로 ......파이팅요 아자아자 !!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야랑野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격조했습니다. 어쩌면 산다는것이 고해(苦海)일까요? 그렇게 시련은,
우리가 가야하고 넘어야 할 산 같습니다. 고운님 너무 힘겨워 하시니 차마,
답글을 올리기가 송구하옵니다. 저는 무탈 합니다. 아무쪼록 천주님의 가호가
내 내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총,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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