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혹은 죽음에 이르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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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그림자 뒤에 늘 그만큼의 거리에서 언제나 그늘 속에서,
지켜보던 나의 친구 아니 이제는 너만 남아 여태 나의 외로움을,
보듬어 주던 나의 그림자 같은 친구, 어둠을 잉태하고 전염병처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 한결같은 네 이름은 우울증이더냐?
아픔으로 남은 그리움일지라도 이제 그만 머무르지 말고 가자!
달빛 따라 죽기도 좋은 밤, 죽기도 좋은 곳 달빛 속으로,
순간에서 순간으로 허공속에 흩어지는 영혼의 짧은 단말마처럼,
너울너울 나비처럼, 나비일레라, 슬픔의 늪, 죽음의 늪 속으로,
내가 너를 이제 받아드려야 할 시간이 오매 무덤 속이라고 하여
머무를 찰나만이라도 이생에 인연(因緣)이 인연에 연연(戀戀)함은,
아직 사랑하지 다 못함이 아직 오지 않은 사랑을 허락하여 아직도
다 견디지 못한 아픔을 견디기 위한 시간을 허락하여다오,
아직 내 영혼의 맑은 울림에 귀를 기울일 시간을 허락하여다오,
나의 사랑하는 임이 그리움에 흐느낌을 들을 시간을 내게 허락하여다오,
나는 아직 내 사랑하는 임의 흐느끼는 고운 눈 속 고운 눈물방울 속에
더 머물고 싶다. 그 시간만을 허락하여다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장영관野狼님
와아! 방가 반가운 우리 시인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아름다운 시심에 젖어 봅니다
시인님 혹씨 건강에 무리가 있으신지요?
걱정 됩니다 병원에 입원 하셨습니까?
요즘 저도 딸의 암 질환이 전신으로 전의가 되어 사경을 해매고 있어서
하루 살이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말에도 원활한 활동을 못 하고 있답니다 양지 하여 주십시요
나를 많이 도와주신 시인님께 힘드실때 병문안도 한번 가지 못하고
위로의 글도 자주 못 드려서 송구 합니다
시인님! 힘내세요 긍정의 마인드로 ......파이팅요 아자아자 !!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야랑野狼님의 댓글

너무 격조했습니다. 어쩌면 산다는것이 고해(苦海)일까요? 그렇게 시련은,
우리가 가야하고 넘어야 할 산 같습니다. 고운님 너무 힘겨워 하시니 차마,
답글을 올리기가 송구하옵니다. 저는 무탈 합니다. 아무쪼록 천주님의 가호가
내 내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총,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