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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닳는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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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48회 작성일 16-05-03 09:29

본문

 

 
 
 
 
 
 

   세월 닳는다 /추영탑 

 

 


 

 

 

 

   오, 제발,

   앓더라도 아프지는 말아다오

   목뼈 눌리고 가슴뼈 옥죄는 너의 생각

   앓거나 아프거나

   그 이유가 내게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너 때문에 아픈 건 나,

   아픔으로 아픔을 상쇄하지 못한다면

 

 

 

   그래,

   차라리 아파서 죽자

   서로를 살리는 게 죽는 거다

   너는 죽어서도 사는 이,

   앓더라도 제발 아프지는 말아다오

   무영등 켜 놓고 나 여기 있는데,

   사근취원으로 나를 빼 먹은 너를 바라보느라

   네 세월에 더부사는 나의 세월만 다 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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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오래도록 건강 하세요
우리 훗날에 술 한잔 하기로 약속 했잖아요
그날이 올거예요 언젠가는
근데
목영탑 무슨 뜻인가요??
시인님!!
감상 잘 하고 갑니다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나이가 좀 들어서, 술은 소주 두 잔이
정량, 승질 나면 석 잔, 넉 잔 정도입니다.
술 나눌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秋影塔은  ‘가을 그림자 속에 비껴선 탑’ 혹은 ‘가을 그림자가 붙들고 선 탑’ 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지어본 닉네임입니다. 어째 좀 쓸쓸하게 느껴지지요?

그러나
어찌합니까? 누군들 ‘추영탑’ 같은 그런 세월을 비켜 갈 수는 없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복된 봄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네
그런 깊은 뜻이 있었네요
아이구야
승질나면 석잔이요 ㅎㅎ
두말이 아니구요
하긴 우리 어머니는 사이다 먹고도 취해요
좋은글 늘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어머니께서는 주량이
-7쯤 되시네요.

하긴 밀밭이 가까워지면 주사가 발동하는 이도 있으니, 흉 될 일은 아닙니다.

어머니께서도 연세 많이 드시고 승질 나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언젠가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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