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싫은 꽃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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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싫은 꽃님
머리를 풀어 너르고 울고 있구나
올 때 추운 겨울 넘기고
곱게 분칠하고 왔는데
갈 때 내 꼴이 이겨 뭐야
비님이 합세해 눈물이 범벅이로다
떠남은 아쉬워
신록에게 자리를 내어줘야 할 운명
울어도 소용이 없구려
바람마저 합세 밀어내구려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정혜 선생님 반갑습니다
자주 좋은글 올려 주세요
곱게 분칠하고 왔는데
갈때 내꼴이 이게 뭐야
와
좋아요
좋다
노정혜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늘 관심 줘 몸 둘 바 모르겠나이다 향 필하소서
해돋이1님의 댓글

사람도 자연사 할 때는 올린 시와 같이 그렇게 보통 갑니다요..보통 바짝 말라서 그런 몰꼴을 하고..단지 비는 안맞는 데,대신 아들,딸들이 눈물은 범벅이로다..죽어가는 사람을 제가 많이 봤는 데 그런 꼴을 하고 갑니다..본전장사하고 갑니다요..제가 호기심이 많은 지라 태어날 땐 나오는 순간 울면서 호흡을 내뱆고 죽을 땐 그 본전찾을려고 호흡을 흡입하고 죽습니다 날숨 들숨 날숨 들숨 끝...딱 본전이지요..그리고 임종을 가만가만 보면..점점 호흡이 느려집니다 마지막엔 전 기를 다 불어넣어서 한참 푸우하고 내고 한참 있다가 흡입하고 끝..그래서 죽는 사람이 용을 얼마나 많이 쓰는 지는 노인이 돌아가실때 평소에 파삭 죽어있는 말초신경이 그 순간 빳빳합니다요 그참..어찌 시하고 똑 같는 지 박수를 보냅니다..잘 사는 사람, 젊을때부터 보약을 많이 먹는지라 얼굴은 좀 통통한데..잘 안죽고 고통을 많이 당하고 갑니다 제가 올린 시보고 죽는 모습 그렸네요..갈때는 풍(바람)화(열)수(액체류)지(뼈류)의 순서로 빠져나갑니다 ...ㅎ
힐링님의 댓글

아름다운 봄날의 눈부심인 꽃잎들의 떠남의
행로는 우리 인간사의 단면을 은유하고 싶어
많은 것을 시사 하는 바가 큽니다.
잠시간의 생을 늘 오만과 착각으로 사는 것이
인간의 단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정혜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졸글에 답글 주심 감사합니다 향 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