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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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전업
이제 나는 풍경화를 그릴 것 입니다
당신도 관심 있으면 눈을 감고 나와 함께 여행을 떠나요
촛불 한개의 전력을 위해 긴 세월 용쓰던 녹쓴 풍차 바람개비 집 뒤켠에서 돌고 있어요
오월 하늘엔 구름도 없이 더위를 예고 합니다
그 언덕위에 언제라도 와해 될것 같은 인적 없는 목조 건물
나는 그 쓸쓸한 전경에 흡수되어
집 아래 흐르는 시내 물속 부처님 이마 같은 바위의 이끼가 되어 갑니다
깨진 유리창을 통해 걸어나온 옛이야기 갈무리가 되어 시 한 수를 읊어대니
나는 한폭의 풍경화를 그리던 대 붓으로 그 시를 받아 씁니다
" 아직 당신이 쓰는 시는 혼 빠진 스냅사진
저 흐르는 물은 역류 할수 없어도
포기치 않는 당신의 영혼은 저 바위 위 두터워 지는 푸른 이끼랍니다
저 계곡 위 솟아오르는 원천이 있으니
당신의 가슴은 절대 메마를 수 없어요
지금은 풍경 속에 그림자 뿐인 시를 쓰지만
감상하던 읽어주던 아직은 상관 마세요 "
어느 날 풍경화를 시로 바꾸며 나와 같이한 여행 어땠나요?
수상 경력이 있는 화가의 전업이 이토록 힘이 들 줄이야.
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네덜란드 풍차 언덕을 산책하는 기분입니다.
'푸른 이끼' 심상이 며칠 떠나지 않겠습니다.
예술 쟝르 중에서도 '그림과 시'는 동심이형체죠. 건시하세요.
맛살이님의 댓글

이곳 시간 새벽 5시
밤새 시앙보르님 다녀 가셨군요
갈수록 어려워 지는 시에 고민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