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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하나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11회 작성일 16-04-28 13:30

본문

불빛 하나가





이른 아침 불빛이 파고든다


신축공사장의 용접불 사무친다


철근을 들었다 놓는 한 힘으로 멀리 달이 출렁이고


희부연 미명(微明)에서 산란하는 불꽃들


풍경은 조금씩 자리를 잡는다


캄캄한 어둠에서 풀려나는 공사장


혼돈(混沌)을 유영(遊泳)하듯

 

인부들이 느릿느릿 기초를 다져나간다


누군가는 저 푸른 불빛 붙들 것이다


불똥처럼 깨어나 잠 못 들던 지난밤


사방으로 흩어졌던 상념들 가지런해지자


깊은 곳에서 울리는 항타기(杭打機) 소리


텅!


뚫어져라

 

아침이 밝는다


추천0

댓글목록

임동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축공사장의 용접불 사무친다
신축공사장의 용접불이 사무친다
친축공사장의 용접불, 사무친다

이와 , 쉼표 하나
더 보태거나 빼거나
눈으로 읽어내리지만, 눈알이 굴러도 그 음성은 그대로 혀에 묻어나지요?

용접봉--푸른 빛
진종일 작업으로 밤샘 잠도 불통을 튄다고들 말하더군요-------용접사들이 그러대요
불똥처럼 깨어나 잠 못 들던 지난밤

불꽃에서 이탈한 불똥
항타기의 텅 소리

흐름이 참 아릅답습니다

아침이 밝다처럼
용접불 사무친다-----에서 이를 한 글짜
더 하는 건 어떨까요?
쉼표이거나

그냥 저냥 한 생각하며, 맛나게 감상하다 감니다

임동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그리고

풍경은 조금씩 자리를 잡는다
,
,
,
누군가는 저 푸른 불빛 붙들 것이다

더 자세히 읽다보니

딱딱 끊어지는 어떤 뭔가의 무엇을 담는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여기에도 을를를 붙이던가 말던가?
하는 건 어떨까요

뭔가가 아까워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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