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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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하나가
이른 아침 불빛이 파고든다
신축공사장의 용접불 사무친다
철근을 들었다 놓는 한 힘으로 멀리 달이 출렁이고
희부연 미명(微明)에서 산란하는 불꽃들
풍경은 조금씩 자리를 잡는다
캄캄한 어둠에서 풀려나는 공사장
혼돈(混沌)을 유영(遊泳)하듯
인부들이 느릿느릿 기초를 다져나간다
누군가는 저 푸른 불빛 붙들 것이다
불똥처럼 깨어나 잠 못 들던 지난밤
사방으로 흩어졌던 상념들 가지런해지자
깊은 곳에서 울리는 항타기(杭打機) 소리
텅!
뚫어져라
아침이 밝는다
댓글목록
임동규님의 댓글

신축공사장의 용접불 사무친다
신축공사장의 용접불이 사무친다
친축공사장의 용접불, 사무친다
이와 , 쉼표 하나
더 보태거나 빼거나
눈으로 읽어내리지만, 눈알이 굴러도 그 음성은 그대로 혀에 묻어나지요?
용접봉--푸른 빛
진종일 작업으로 밤샘 잠도 불통을 튄다고들 말하더군요-------용접사들이 그러대요
불똥처럼 깨어나 잠 못 들던 지난밤
불꽃에서 이탈한 불똥
항타기의 텅 소리
흐름이 참 아릅답습니다
아침이 밝다처럼
용접불 사무친다-----에서 이를 한 글짜
더 하는 건 어떨까요?
쉼표이거나
그냥 저냥 한 생각하며, 맛나게 감상하다 감니다
임동규님의 댓글

참, 그리고
풍경은 조금씩 자리를 잡는다
,
,
,
누군가는 저 푸른 불빛 붙들 것이다
더 자세히 읽다보니
딱딱 끊어지는 어떤 뭔가의 무엇을 담는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여기에도 을를를 붙이던가 말던가?
하는 건 어떨까요
뭔가가 아까워져서요?
목동인님의 댓글

시는 참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