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꽃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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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꽃 아래에서
은영숙
보라색 포도 열매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가지 말라고
줄 타는 곡예 바람에 흩날리는 향기
온 몸을 연리지로 꼬아 올려
속 타는 알맹이가 보라색 물들이고
연초록 이파리 감싸 안고 눈길 주는
나는 등꽃, 어슴한 달그림자에
꽃등 걸고 주저리 걸려 가로등 빛으로
현혹하는 그림자에 구구대는 비둘기의 연정
흰머리 홀씨 날리며 주렁 짚고 뒤돌아보니
성홍아씨 치맛자락 벌 나비의 꽃방석
빨 주 노 초 파 남 보 펜지의 흔들흔들 나비춤
불이 붙은 울타리의 철쭉이 윙크 한다
날 새는 줄 몰라라 등나무 벤치에 누운 취객
몽롱한 눈빛으로 비몽사몽 꽃 이불 덮네!
주렁......지팡이의 사투리
댓글목록
양철붕어님의 댓글

등꽃나무 아래서 가슴속에 담아낸 문장들이 구수합니다
높은 연륜으로 바라보는 시선
매일 시 한편을 올리시는 아름다운 문장력도 굿입니다
애틋한 시편
가슴으로 읽고 갑니다
늘 청청하십시요 은영숙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양철붕어님
안녕 하십니까? 언제나 잊지안으시고
신경 써 주시는 다정하신 시인님!
과찬으로 위로 주시는 고운 정 행복으로 받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양철붕어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전 워낙 인색하여 그 이상은 표현하기도 어렵고요
ㅎㅎ, 읽다보니 저도 비몽사몽입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님
밤이 늦었습니다 답글이 늦어서 미안 미안 합니다 아우 시인님!
인색 하다니요? 겸손의 말씀요 ......
모자라는 누이가 부끄러운 것 같은데 그래야 아우 시인님이
똑 소리로 빛이 나지요......(웃음)
헌데 비몽사몽 되면 꽃 치마에 보쌈 되어 뭍으로 오시면
우리 올케 님한테 흰머리 홀씨 될까바 조심조심 해야지......(웃음)
걱정 마시이소...... 흔적을 남겨 주신것 만도 비몽사몽입니다 고마워서요
고운 꿈 꾸시고 금연 하시고 향필 하시옵소서
아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