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오점수와 돈오돈수. 그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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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오점수와 돈오돈수, 그 경계에서 / 테우리
불현듯, 떠오르는 바 있어 지눌의 어미를 수소문하고 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들을 출가시켜 부처에게 맡겼다는 지눌의 아비 밖에 없다. 한참을 벽에다 대고 뚫어
져라 눈총을 겨누다 보니 그 아비 안에 그의 아내가 있을 것 같은 낌새가 총구에 비친다. 아내가 곧 지눌의
어미요, 어미는 곧 부처(또는 父의 妻)이니 이들은 따로가 아닐 것이다. 어쩜 몸을 낳은 건 어미이니 마음을
낳은 건 부처가 아닐까. 몸은 마음의 그림자이므로 어미는 부처의 그림자일 뿐이고,
그럼에도 부처의 배후가 계속 궁금한가
거듭 되새기며 생각해봐도 지눌의 어미는 곧 지눌의 몸이고 그 몸은 마음의 그림자이니 결국 부처의 그림
자일 뿐 그럼에도 지눌의 어미를 찾고 싶다면 염불 외우듯 큰 소리로 백팔 번을 외쳐보라
“지눌의어미, 지눌의어미, 지눌의어미...”
아직도 그 배후가 궁금하거든 당장 바다로 뛰어들거라
그 속에 부질없는 너의 전생이 비칠 것이다
자, 이쯤에서 궁금증이 대충 풀렸다치고
염화미소를 빌려 네 몸과 마음을 보라
하나로 보이는가
둘로 보이는가
댓글목록
해돋이1님의 댓글

소인배인 제가 생각하기론 밭에 씨를 뿌려야 그 씨의 싹이 올라오는 게 만고의 진리가 아닌가 생각되고요. 그 이외의 어떠한 것도 진리가 아닌 것이고(하기사 지금도 여중생,여고생이 아비없는 애기를 화장실에서 낳았다는 많은 보도가 있는 데 그것을 믿는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고.. ) 사람은 다들 불성이 있는지라,하여 지눌도 제어미와 아비가 누구인가와 관계없이 불성이 있으며,완전한 4상을 여의어서 부처가 되었을 것이라고 사료되며,또한 지눌이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면 부처가 될 것입니다.지눌이 부처가 되었는 데 그 부처의 모는 반야바라밀이고요. 그래서 부처님말씀에 "일체제불급제불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개종차경출"(일체의 모든 부처는 반야바라밀에서 나왔다). 지눌의 육신을 낳은 분은 별 중요하지 않으니까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겠지요. 중생이 한 마음을 이쪽으로 빠지면 중생,저쪽으로 빠지면 부처가 됩니다요 그래서 중생되기 참 쉽고 부처되기가 참 쉽다는 말이 있습니다 단지 실천하기는 그 사람의 몫 ....그래서 하루에 열두번 중생이 되었다가 열두번 부처가 되었다가 할수도 있겠지요..단지 지눌은 그러한 경지를 초탈한 초인,도인이라할까요..마음과 몸은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게 정설이지요..불공의로 넘어가면 분별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냥 제 마음 일어나는대로 몇 자 올려봅니다..
건강하시고,편안한 밤 되시길요 ..
김태운.님의 댓글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건강한 밤 되시길요
잡초인님의 댓글

돈오점수:문득 깨달음에 이르는 경지에 이르기까지에는 반드시 점진적 수행 단계가 따름을 이르는 말.
돈오돈수:오(悟)와 수(修)를 한 순간에 모두 완성하는 것. 한번에 깨닫는 것을 말한다.
돈오점수와 돈오돈수, 그 경계에서 부처의 참뜻을 쫓는 김태운시인님의 시상에서 많은 공부를 하고 갑니다
깊은 성찰속에 아름다운 5월을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이렇듯 친절히 주해를 달아주시니 뭐라 감사드려야할 지 모르겠나이다
누가 아니랄까 봐, 역시 초인이시라, ㅎㅎ
문득, 떠오르는 날개 같은 것이 있어 감히, 떠벌려봣습니다
초인 지눌과 시대를 뛰어넘은 도인 성철,
그 경계는 어디쯤일까 하면서요
한마디로 웃기는 얘기지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