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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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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4-29 16:27

본문

붕어빵

 

 

 

나는 뜨거움에 반항 할수록 부풀어 올랐지

부푼 몸의 무게를 달아 보았어

내가 지닐 수 있는 최고의 무게는

세 살 먹은 아이도 쉽게 들수있는 무게에 불과 했어

 

바다가 자꾸 부풀어 올랐어

 

물결은 일정하지 않은 지시등으로 우왕좌왕 하게 만들 것이라는 예감은 늘 머피의 법칙처럼 맞아 들어갔지 뜨겁냐 물어 보면 뜨겁지 않다라고 말해야 했고 가볍야고 물어도 무거운 척 흉내를 내며 부풀어 올리기에 열중해야만 했지 사람들 입에 두어 번 베어 물면 사라질 몸속 바닷길이지만 그 길을 향한 통로는 늘 열어 놓아야 언젠가는 갈수 있겠다 싶어 겨울 날씨를 가득히 소화를 시켰어 그 길속에서 나는 날 보지 못 했어 팔리다가 뒤로 처진 모습으로 늘 구석 한쪽으로 내 몰리며 살아갔지 아픈 현실에서 도망치듯 간직한 바다의 꿈은 너무 먼 곳 같아 지느러미 바짝 세우고 또 한 번 저 뜨거움에 반항 했지

 

몰인정하게 외면하는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나의 바다는 사막으로 변하고 싶어 했지

바다를 생각하고 바다를 느끼는 감정은

누구나 엇비슷하겠지만

지닌 영역은 자신만의 개성이 출렁이는 바다가 필요했지

같은 모양과 같은 체형으로 떠도는

우리들의 현실

뜨거움에서 황금색으로 탄생된 생명들

일부는 일정한 가격에 팔려 나가고

일부는 노숙자처럼 길가에 버려지는 불공평한 길이 힘이 들었지

하지만 겨울 막바지까지

버무리고 비벼가면서 도착한 바다의 도시는

다시 한 번 뜨거움에 반항 하며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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