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꽃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파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8회 작성일 16-04-29 22:34

본문

파꽃



시골 길가에 자리한 중국집
잠시 자신의 삶을 멈춘 에어컨 앞에
오래전부터 짬밥을 가져가시는 아저씨가
고맙다며 가져다주신 포대 안에는
허리 아래를 댕강 잘린 파들이 우후죽순
서로 키를 재듯 비상구 같은 포대 윗부분을
기회를 노리기라도 하듯 쳐다본다
당장에라도 뛰쳐나갈 기세로
몸뚱이 아래부분은 지금까지의 앙금이
한처럼 까맣게 맺혀 있다
생명줄을 잃은 파들이지만 하나같이
희망이라도 되는 듯 파 꽃망울을 가졌다
아무리 그들이 생을 이어 가려 몸부림을 쳐도
이곳에서는 흔한 부식 재료에 불과한지라
누구도 관심을 주는 법이 없다

그러함에도 그들은 실망하지 않는다
애초부터 동정 같은 관심은 사치라는 것을 안다
오로지 그들의 신경은 꽃망울에 치우친다
모든 잎의 영양을 그곳으로 쏟는다
잿빛 미라가 되어 가는 희생도 감당하며
이곳에 온 지도 벌써 이틀째다
마치 곁으로 드러난 파의 자궁 같던 꽃망울
그 꽃망울을 감싸던 하얀 막이 터졌다
양수 터지듯 퍼지는 가는 꽃잎들
며칠의 고생이 보답 받는 순간
아쉽게도 결실을 보지 못해도 숭고한 순간
아무도 눈길을 주는 이 없다
짠한 마음에 매운 향기만 코를 찌른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6건 192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49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4-30
9495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4-30
9494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4-30
949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30
9492
점박이 댓글+ 4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4-30
9491 appleba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4-30
9490
손길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04-30
948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4-30
9488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04-30
948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04-30
948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4-30
9485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4-30
94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4-29
9483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4-29
948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4-29
열람중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29
948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4-29
947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4-29
947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4-29
947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4-29
947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4-29
9475
아부지여!! 댓글+ 2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4-29
947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4-29
9473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4-29
947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29
9471 이동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4-29
9470
청람에 지다 댓글+ 2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4-29
9469 浦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29
9468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4-29
9467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29
9466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4-29
946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4-29
9464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4-29
946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4-29
9462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4-29
946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4-29
9460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 04-29
9459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04-29
945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4-29
945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4-29
9456
얼 얼개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4-29
9455
노크 댓글+ 4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4-29
945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4-29
9453 때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 04-29
9452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29
945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 04-28
9450
너무 가여워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4-28
944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4-28
9448 一松 손성향 …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4-28
9447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04-28
94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4-28
944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4-28
9444
붕어빵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28
944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04-28
9442 이동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04-28
9441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4-28
9440
먼 여로 댓글+ 2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0 04-28
9439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4-28
943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4-28
9437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4-28
9436
불빛 하나가 댓글+ 3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4-28
9435
코 청소 댓글+ 10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4-28
9434 꽃피고새울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4-28
9433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4-28
9432
화가의 전업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28
9431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28
9430 浦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28
942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04-28
9428
물망초 댓글+ 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28
9427 appleba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04-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