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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0회 작성일 16-04-26 22:42

본문

        메아리

                      

산에 숨어사는 사람

홀로 살아 이제 겨우 말을 배우려

따라만한다

귀도 어두워 큰 소리 질러야

더듬거리며 흉내를 낸다

야∼야∼야∼호∼호∼

산에 가면 친구없는 사람을 기억해

소리를 지른다

나도 산을 내려오면

메아리가 된다

따라하지 않으면 밀어내는 바닥

무서워서 따라한다

버버벅거리며 따라한다

겨우 흉내내는 나의 말은

늘 온전하지 못해

알아듣는 사람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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